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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 눈치우는 기계 ‘유니목’ 이야기

등록 2010-12-29 13:20수정 2010-12-29 15:16

눈치우는 기계 ‘유니목’ 이야기
눈치우는 기계 ‘유니목’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니 온통 눈입니다. 제설작업에 들어가고 곳곳에서 눈을 치우느라 바쁩니다. 겨울철 제설작업을 위한 전담 요원이 있기는 하지만 충분하지는 못하죠. 일년 내내 또는 겨울 내내 눈이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24시간 대기를 시킬수있는 인원도.. 그럴만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제설 작업에 공무원이나 군인 뿐 아니라 민간인도 적극 참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니는 길 제설 작업이 덜 되어 있으면 제설작업 안 하는군…..이러지 말고요. 내 집 앞 눈부터 스스로 치우는 그런 분위기가 되어야 하겠죠.

오늘은 제설차에 대한 얘기를 할까 합니다. 얼마 전 눈 내린 날 마침, 포르쉐 파나메라 4 시승하던 날, 사진을 찍으러 가던 중 국토해양부 제설장비 보관 창고 옆에 있는 제설 차량을 봤습니다.

‘벤츠 – 유니목’입니다. 도입 당시 대 당 가격이 무려 2억5천만원입니다. 저 작은 크기에 2억 5천! 이라니…

물론, 유니목이라는 차량…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전천후 무적 차량 중 하나입니다. ‘차’라고 말 하기에도 뭐한 거의 ‘장갑차’ 수준이죠. 실제 기동력도 훌륭하고요. 하지만 문제는 가격… 2000년에 도입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유니목 제설차는 적재용량 2.5㎥ 1회 작업량 5km라고 하네요.

반면에 2,800만원짜리 국산 제설 장비는 1회 작업량이 9km에 적재용량이 4.5㎥입니다. 5톤 트럭 탑재용은 국산이 5,000만원 이하라고 하네요. 유니목 1대 가격이면 최소한 국산 제품으로 3대를 준비할 수 있다는 얘기죠. 유지 보수 및 관리를 생각하면 더 유리하겠죠. 특히 우리처럼 인력 및 장비부족으로 제설작업이 늦어지는 경우에는 말입니다.

일단 벤츠 유니목 제설차 사진을 함께 보실까요? 확실히 제설작업 하기는 최고일 것 같습니다.

유니목의 전면부 모습입니다. 도저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4륜 구동의 강력한 견인력을 바탕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괜히 세계 최고 다목적 차량으로 불리는 것은 아니겠죠.


다목적 차량답게 다양한 유압 호스를 연결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습니다. 선명한 벤츠의 세꼭지 엠블럼이 보이는군요.

유니목 바퀴입니다. 일반 차량과는 급이 다르죠. 타이어는 독일 차량 답게 컨티넨탈을 장착하고 있네요. 일반적인 제설 차량이 일반 상용차로 만들어지는 것과 대비하면.. 차라리 군용차라는 느낌까지 듭니다.

뒷모습을 보면 아쉬움이 들죠. 적재용량이 고작 2.5 ㎥ 밖에 안됩니다. 국내 제설작업 방식이 염화칼슘 살포 위주임을 감안하면 유니목 제설차는 주로 눈이 잔뜩 쌓여 통제된 도로의 소통을 위한 용도가 주가 되겠죠. 5톤 트럭을 개조한 다른 국내 제설차보다 견인력이 월등히 좋아 이 용도로 쓰기에는 괜찮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단순히 눈을 밀어내는 작업이라면 불도저를 사용하지만 불도저는 이동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작업의 용이성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니목의 염화칼슘 살포 부분은 별로 다르지 않군요. 골고루 흩어 뿌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소금보다 금속 산화 능력이 강한 염화칼슘을 뿌리는 차답게 부식은 적지 않게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이 장비는 도입 당시 몇 가지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 당시에 경기도가 일선 시군에 제설장비 구입사업을 지원할 때 이 차량의 구입을 ‘강요’했다는 애기도 제법 나왔군요.

위 사진은 국산 트럭을 개조한 제설차입니다. 유니목의 성능을 생각하면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지형과 도로 상황을 고려 할 때 염화 칼슘을 뿌리는 데에는 1톤 4륜 차량을 개조하거나 기존 5톤 트럭에 제설작업 장비를 부착해 사용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당 1000만원 정도 들면 되니까 말이죠. 이 경우 이미 보급된 작업 차량을 활용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죠.*

by 강성환 (http://kdriv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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