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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K5 돌풍’ 2010 거리를 흔들다

등록 2010-12-30 08:16수정 2010-12-30 08:28

위부터 기아 ‘케이5’, 지엠대우 ‘알페온’, 르노삼성 ‘에스앰5’, 현대 ‘신형 그랜저’
위부터 기아 ‘케이5’, 지엠대우 ‘알페온’, 르노삼성 ‘에스앰5’, 현대 ‘신형 그랜저’
올 자동차 시장 결산
2010년 자동차 시장은 격변의 시기를 겪었다. 10년 넘게 고착된 업계 순위가 뿌리부터 흔들릴 뻔하기도 했고, 전통의 베스트셀러 순위가 혼돈 속으로 빠지기도 했다. 올해 자동차 시장을 몇개의 주제로 분류해 살펴보고 내년도 시장을 전망해 봤다.

■ 기아차, 현대차 턱밑 추격

7월은 한국 자동차시장에 기념비적인 달이 될 뻔했다. 10년 넘게 단 한 차례도 월간 판매대수 1위를 놓친 적이 없던 현대자동차가 2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출시한 케이(K)7, 올해 초 출시한 케이5를 내세운 기아자동차가 한동안 신차가 없어 내림세를 보이던 현대차를 턱밑까지 추월했다. 당시 케이5는 주문이 2만대 가까이 밀려있던 상황이었다. 결산 결과 현대차가 4만9055대, 기아차가 4만5100대로 4000대 정도 차이로 기아차가 졌다. 당시 기아차 사람들은 “노조가 부분파업을 해서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았다면 제칠 수 있었을 텐데…”라며 한탄했다. 다음달인 8월에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역전은 장기과제로 미뤄졌다. 11월까지 현대차는 내수 점유율이 지난해 50.7%에서 45.1%로 내려앉았고, 기아차는 29.6%에서 33.1%로 높아졌다. 현대차와 엔진과 플랫폼을 모두 공유하는 만큼 결국 ‘디자인의 승리’라는 평가다.

■ 피말리는 3위 싸움

국내에 10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는 지엠(GM)대우는 4개 차종만을 판매하는 르노삼성에 지난해 역전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브랜드 이미지가 계속 하락하는 추세였고, 차량의 성능도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마티즈와 라세티의 신형이 그나마 판매량을 유지해 줬으나 상승세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사이 르노삼성은 에스엠(SM)3가 넓은 실내공간과 안정적인 성능으로 호평을 받았고, 뒤이어 신형 에스엠5를 출시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런 양상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지엠대우의 야심작 알페온이 나름 선전하면서 지난달 지엠대우는 14개월 만에 르노삼성을 다시 제쳤다. 지엠대우는 내년에 더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시보레로 브랜드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8종의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물량전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하반기에 에스엠7의 신형을 출시해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 전 차급별 순위 ‘혼돈 속으로’

오랫동안 불문율처럼 유지되던 차급별 순위도 격변을 거듭했다. 에스엠5가 오랫동안 꿰차고 있던 중형차 2위 자리는 케이5가 넘겨받았다. 케이5는 한동안 부동의 1위 쏘나타를 뛰어넘기도 했다. 스포츠실용차(SUV) 부문에서는 1위 자리를 수성해 왔던 현대차 싼타페가 1위 자리를 투싼에 빼앗긴 데 이어, 기아차 쏘렌토와 스포티지에도 뒤지는 수모를 겪었다. 준대형급에서는 케이7이 현대차 그랜저를 넘어서 왕좌를 차지했고, 에스엠7은 3위 자리마저 11월 알페온에 역전당했다. 내년에도 쏟아지는 신차 덕분에 순위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 톡톡 튀는 차 전성시대

내년 내수 시장에는 국산차 20여종, 수입차 50여종 등 70여종에 달하는 신차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국산차로는 1월 신형 그랜저가, 수입차로는 인피니티 G25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세단이나 스포츠실용차 일색에서 벗어나 해치백이나 왜건 등 국내에서는 그리 보편화되지 않은 차들의 출시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현대차가 해치백형 쿠페인 벨로스터(프로젝트명 FS), 쏘나타급 왜건(VF), 엑센트 해치백, 아이써티(i30) 신형 등을 내놓고, 기아차는 모닝급 크로스오버(CUV), 지엠대우는 아베오 해치백을 내놓는다. 실용성과 승차감을 모두 중시하는 구매자를 유혹할 수 있는 차들로, 국내 자동차문화 다양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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