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순정경보기는 창문깨도 작동않는다. 사진출처: slr클럽 – 동희동자님
요즘 자동차는 이모빌라이저와 도어잠금장치가 탑재된 리모콘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 리모콘과 함께 도어열림 경보장치가 장착됩니다. 헌데, 대부분 단순히 도어 열림 경보장치 뿐인 그 ’경보기(!)’를 소비자들이 강력한 도난방지기능까지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차량 제조사가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탓도 있습니다. 소비자가 메뉴얼을 잘 안 읽는 탓도 있죠. 과거 방송을 타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언급된 바 있지만 이런 인식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얼마 전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본 한 사진을 보고선 정확한 사실을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차량 구입 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것은 ‘단순 도어열림 경고장치’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아반떼 HD 뒷 좌석 유리가 깨졌습니다. 유리를 깬 범인을 잡기 위해 지문채취를 했다지만, 요즘 같이 추운날 맨손으로 범행을 저지를 확률은 매우 낮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자동차 OEM(흔히 말하는 순정) 경보기는 충격 감지센서를 달지 않고 단순 도어 열림 센서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리모콘으로 문을 잠근 후 키로 문을 열었을 때 경보기가 작동하죠. 최근에는 스마트 키가 대중화되면서 그런 경우가 줄었지만, 과거에는 리모콘으로 잠그고 차키로 열다가 경보기 울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뒷 유리가 깨진 아반떼 HD입니다. 이런 경우 특수한 도구를 이용하거나 지렛대 원리(유리는 탄성이 없음)를 이용하면 유리가 깨질 때 큰 소음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사진처럼 유리가 단순한 크랙을 넘어 구멍이 뚫렸어도 바로 옆이 아니라면 멀리서는 듣기 힘듭니다. 보통 이러한 범행을 저지르는 범인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절도범이나 호기심, 사회불만 등으로 깨는 거죠. 과거처럼 유리가게 사장이 돈 벌려고 깨는 일은 현재에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건 발생 시 자동차 순정 경보기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입니다. 이유는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 히도어의 열림만을 경보하는 것이지 충격을 받는 경우에 작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로 좌측 사진에 보이는 충격 감지 센서가 없기 때문인데요. 사제 경보기의 경우는 충격 감지를 위해 충격이나 강한 진동에 반응하는 센서를 탑재합니다. 덕분에 누군가 차에 충격을 가하거나 바퀴를 뽑으려 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 경보기가 울리죠.
절도범도 사제 경보기가 장착된 차량은 쉽게 건드리지 않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목적은 분명 절도일텐데 주목받으려 할 리가 없죠. 물론, 배터리 선마저 절단하는 고단수 절도범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 절도범은 사실 어떤 방법으로 대비를 하더라도 일을 내게 돼 있죠. 지키고 있으면 좋겠지만… 가능한가요? 경비원을 고용할 순 없잖아요.
자동차 리모콘에 탑재된 도어 잠금 기능이나 열림경보장치를 신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저 열리는 것에 대한 경고일 뿐 충격에 대응하지 못 하기 때문에 창문을 깨고 실내에 침입할 경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는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꼭 충격 감지 기능을 갖춘 양방향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시큐리티 램프를 가진 제품을 추천합니다. 경보기가 장착됐다는 것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다른 하나는 항상 밝은 곳에 주차하는 것입니다. CCTV가 설치된 자리는 더욱 강추입니다.
특히 밝은 곳에 주차를 하는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아시겠지만 밝은 곳에서는 범죄 발생확률이 줄어듭니다. 차선책이지만 실내 촬영이 가능한 2Ch 이상의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절도를 막을 수 없을 경우 절도범을 촬영하여 범인을 잡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요컨대 CCTV가 있는 밝은 곳 주차 + 충격 감지기능을 내장한 경보기 설치 + 실내촬영이 가능한 블랙박스 설치 = 범죄 발생확률 저하, 바로 이 공식입니다. 관리자가 있는 주차장이면 제일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주차장은 많지 않잖아요.
경보기를 장착할 때에는 스마트키 차량이라면 연동되는 제품을 사용하시고, 이모빌라이저 차량의 경우 경보기 내에 키를 보관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모빌라이저 칩만 떼어내던지 키를 잘라서 보관하는 것도 필요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 정도만 되어도 범인의 절도 욕구나 테러 욕구를 상당히 억제할 수 있죠.
좀더 저렴한 방법으로는 순정 경보기가 달린 차량에 충격 센서만 달아서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DIY를 위해 모듈을 판매하죠. 손 재주가 있는 분들이라면 직접 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부품을 직접 사서 작업을 해보면 일이 적지 않아 완성도 높은 검증된 제품을 구입해 장착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충격 감지기 설치 시… 꼭 주의해야 할 것은 너무 민감하게 설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간혹 지나치게 민감하게 세팅할 경우 바람이 조금 세게 불어도 경보기가 울리기도 합니다. 천둥 한 번에 온 동네 자동차들이 경보를 울리는… 그래서야 안되겠죠?
강성환 객원기자
위 사진은 뒷 유리가 깨진 아반떼 HD입니다. 이런 경우 특수한 도구를 이용하거나 지렛대 원리(유리는 탄성이 없음)를 이용하면 유리가 깨질 때 큰 소음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사진처럼 유리가 단순한 크랙을 넘어 구멍이 뚫렸어도 바로 옆이 아니라면 멀리서는 듣기 힘듭니다. 보통 이러한 범행을 저지르는 범인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절도범이나 호기심, 사회불만 등으로 깨는 거죠. 과거처럼 유리가게 사장이 돈 벌려고 깨는 일은 현재에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건 발생 시 자동차 순정 경보기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입니다. 이유는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 히도어의 열림만을 경보하는 것이지 충격을 받는 경우에 작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로 좌측 사진에 보이는 충격 감지 센서가 없기 때문인데요. 사제 경보기의 경우는 충격 감지를 위해 충격이나 강한 진동에 반응하는 센서를 탑재합니다. 덕분에 누군가 차에 충격을 가하거나 바퀴를 뽑으려 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 경보기가 울리죠.
주의! 순정경보기는 창문깨도 작동않는다
주의! 순정경보기는 창문깨도 작동않는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