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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신형 그랜저 타보니 알페온보다…

등록 2011-01-25 11:08수정 2011-01-25 14:43

그랜저
그랜저
새로 출시 된 그랜저를 짧게나마 타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인 분의 도움으로 약 30여분 정도 짧게요. 신형 그랜저가 쏘나타의 디자인을 부풀린 것이라 비아냥 대는 걸 많이 봤는데 제 관점에서는 쏘나타라는 쏙 빼닮은 자식을 둔 부모(?) 느낌 입니다. 패밀리 룩이라 일컫는 디자인 때문에 닮은 것은 당연하겠죠.

실제로 보면 같아 보이면서도 다르고 더 고급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종 편의장비는 이미 현대 자동차 홈페이지(www.hyundai.com)에서 확인 해 볼 수 있고 벌써 다양한 매체 시승기에서 소개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관심도 없고요. 이건 그냥 짧은 시승기 입니다.

실내에 탑승하고 첫 느낌은 시트가 편하다는 것입니다.

그랜저
그랜저

나파 가죽이라고 하는데 가죽 질감보다 시트 형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편안하게 잡아주는 시트의 착좌감은 단연 일품이라 말 하고 싶습니다. 시동을 걸고 식어버린 엔진이 살아나는 잠깐의 시간 동안 시트 포지션 및 핸들, 미러류를 셋팅하고 제 첫 마디는 ‘조용하네’였습니다. 경쟁 모델인 기아 자동차의 K7보다는 조용한 것 같고, GM대우 알페온 보다는 시끄러운 느낌입니다.

알페온을 시승하며 내내 제가 하던 말이 ‘정말 조용하다!’였거든요. 하지만 그랜저는 ‘조용하다’로 끝이었네요. 단순히 소음 문제라기보다는 음색 튜닝(콰이어트 튜닝)에서 약간 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승한 도로의 노면이 썩 좋지 않아서 더 크게 느껴 졌을 수도 있지만, 분명히 ‘빼어나게 조용하다’ 라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승차감은 기존 그랜저 보다는 단단하지만 역시 ‘현대다운 출렁임’(푹신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핸들링은 적당하게 안정적입니다. 외형은 젊은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승차감은 이 차의 주 고객층이 될 중년층을 확실하게 노리는 느낌입니다.

외부 익스테리어 모습처럼 실내 인테리어도 역동적이면서 도시적인 느낌 입니다. 확실히 근래 출시되는 현대 차의 내부는 깔끔하고 세련 된 느낌이지만, 클래식하지도… 고급스러운 느낌도 아닌 ‘잘 만들어진 최신 가전제품’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모던한 준대형급의 스타일을 원했던 제게는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정말 깔끔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참, 선루프 개방감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천정 중앙을 가로지르는 센터바가 삭제되면서 가능해진 부분인데요, 차체 감성이 비약적으로 향상 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신형 그랜저의 충돌 테스트 결과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3.0리터 직분사 람다 엔진은 확실히 뛰어납니다. 길이 미끄러워 마음껏 달릴 수는 없었지만 동급 다른 차량들에 비해 뛰어난 토크감이 느껴집니다. 악셀 반응은 대한민국 세단 중 보통… 세단답게 악셀 개시 후 약간 딜레이를 가지는데 그 이후의 가속은 확실히 시원스레 뻗어나갑니다. 오르막 추월 가속 때 확실히 편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않았던 엔진 구동음이 확실히 들리더군요. NVH가 약간 아쉬운 느낌입니다. 120km/h를 넘어설 때 풍절음이 확실히 들려오고요. 창문을 열었을 때 부압 노이즈(부밍음)을 들어보려 했는데… 추워서 과감히 패스했네요.

결론을 내려 보자면… 신형 그랜저는 현대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또 하나의 모델이죠. 동력 성능이 뛰어납니다. 실내 소음 역시 조용합니다. 하지만 감탄스러울 정도는 아닙니다. 인테리어 역시 그런 느낌입니다.

잘 만들어진 차임에는 분명합니다.개인적으로 준대형 세단 중 가종 좋은 말을 많이 한 것이 알페온인데, 조용하고 상당히 뛰어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던 차이기 때문이지요. 연비와 동력 성능은 안쓰럽지만. 그래서 알페온과 짧게 비교 해 보자면.. 알페온은 무게감 있는 전형적인 중년 신사의 차, 그랜저는 젊은 오피니언 리더나 젊게 사는 중년을 위한 차라는 느낌이랄까요?

옵션과 편의장치를 포함해 최신형 자동차라는 느낌은 그랜저가 더 돋보입니다. 제 소감으로는 최신 가전제품과 같은 인상입니다. 반면에 알페온은 편안한 실내의 소파같은 느낌. 꽤나 상반된 느낌이네요. 자동차를 표현할 때 이렇듯 상반된 느낌으로 비교하는 것은 처음이군요. *

강성환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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