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하이브리드 XL1
폭스바겐이 콰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중동모터쇼에서 출품한 2인승 디젤 하이브리드 컨셉트 차 XL1입니다. 폭스바겐은 이 차가 100km를 달리는데 0.9리터의 연료만 소모했을 뿐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우리 식으로 표시하면 연비가 리터당 무려 110km가 넘게 나오는 것이지요. 현재 가장 가솔린 환산 연비가 높은 닛산 리프도 연비가 리터당 42km 정도인데 두 배를 넘는 것이지요.
순수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로 어떻게 그런 수치가 나왔는지 잠시 의아했습니다. 폭스바겐은 몇 년 전부터 계속 1리터카, 즉 1리터로 100km를 달릴 수 있는 차를 개발하겠다고 외쳐 왔습니다. XL1을 만들고서는 그 목표가 ”손에 잡힌다”고 말합니다. 연비 100km 달성이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죠.
이렇게 높은 연비의 비결은 이 차의 연료가 디젤이라는 점과 카본 파이버로 짠 차체 덕분입니다. 디젤의 연료효율성이 높고 차체가 가벼울수록 연비가 대폭 높아질 수 있으니까요. 거기에다 차의 뒷바퀴 휀더가 싸여 있는 것에서 보듯이 공기저항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디자인입니다.
차체 크기는 전장이 약 3890 mm,미터, 전고 1156 mm, 전폭 1666 mm입니다. 휠베이스는 대략 2225 mm.
경량화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를 보면 차체 무게는 795kg 정도이고 엔진도 배기량 0.8리터 2기통입니다. 연료탱크도 사이즈를 극단적으로 줄여 10리터 정도만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배터리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폭스바겐이 많이 쓰는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DSG)를 적용했죠.
전기모터의 출력은 47마력, 엔진출력은 26마력입니다. 이 출력으로 제로백이 11.9초, 최고속도 160km/h를 낼 수 있습니다. 완충
상태에서 1회 주유로 549km 정도를 달릴 수 있다고 하니 항속거리도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죠.
폭스바겐이 주장한 연비가 미국 한경보호청(EPA) 기준으로 산출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수치도 아니지요. 지엠도 한 때는 쉐보레 볼트의 연비가 99mpg(42km/리터)라고 주장한 적이 있고 닛산 리프는 환경보호청의 공식 연비가 99mpg나 되니까요.
이 차는 양산모델은 아니지만 폭스바겐에서 실제로 제작해 운행하면서 각종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양산을 하려면 많은 수정이 가해지고 시간이 꽤 걸리겠지요. 폭스바겐은 특히 이 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공하기가 까다롭기로 이름난 카본파이버를 좀더 쉽게 가공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도 해놓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최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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