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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아반떼 한국과 미국의 안전도 차이

등록 2011-02-15 10:53수정 2011-02-15 11:17

아반떼. 카페테리아.
아반떼. 카페테리아.
현대차의 내수와 수출형 차의 안전도 차이는? 지금까지는 한국과 미국의 법규 차이로 인한 것 정도, 결론은 대체로 ‘같다.’라는 것이었죠.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원가 절감을 위해 라인을 이원화 하는 것은 생산효율 측면에서도 불리할 것입니다. 차종 별로 다르지만 하루에 수 백 수 천 대를 생산하는 공장에서는 최대한 많이 또 ‘싸게’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생산 라인을 이중으로 갖출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차량에 한정된 이야기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되는 차량이나 내수시장에 팔리는 차량이 아니라 해외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경우 같은 현대차이지만 꼭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요, 기존에도 국내에서 제작되는 현대차와, 해외에서 제작되는 현대차에 사용되는 부품 중 현지 생산되는 부품이 있다는 정도로만 흔히 알고 있는데 현대차 한국 및 미국 사이트를 보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안전에 관련한 부분입니다. 측면 충돌 때 충격을 흡수 분산하는 뒷좌석 측면 임팩트바가 국내 판매차량은 한 개, 북미시장용은 두 개로 돼 있습니다.

법규에 따른 에어백의 차이는 있죠. 미국은 스마트, 한국은 디파워드 에어백입니다. 그리고 해상운송 때 염분 침투에 대비하기 위해 시장 별로 내부식성을 강화한 것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생산 국가별로 안전도를 차이 나게 만들 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법규가 후면 도어에 대해 임팩트바 두 개 설치가 의무인 것인지는 확인 못 했습니다만.

신형 아반떼는 성능도 좋고 연비까지 좋은 차라고 할 수 있죠. 충돌 때 크럼플존이 적지않게 파손되지만 실제 탑승객의 상해 정도는 훌륭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선 피시테일에 대한 논란이나 최근 연이은 화재로 인터넷 민심이 좀 흉흉하기는 합니다.

아반떼 북미 판매용 차량의 측면 임팩트바. 카페테리아.
아반떼 북미 판매용 차량의 측면 임팩트바. 카페테리아.

위 사진은 현대 자동차 북미시장 공식사이트(www.hyundaiusa.com)에서 긁어온 사진 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주황색 빔이 바로 ‘사이드 임팩트 빔’입니다. 사진 파일명을 보면 ‘Dual Side Impact Beam’이라고 돼 있습니다. 원문은 “DUAL REAR-DOOR SIDE-IMPACT BEAMS : Engineered specifically for the safety of your passengers, in the event of a side impact, this is a new and important link in the chain of safety for the Elantra….”

아반떼 국내 판매용 차량의 측면 임팩트바. 카페테리아.
아반떼 국내 판매용 차량의 측면 임팩트바. 카페테리아.


위 사진은 현대차 공식사이트(www.hyundai.com)의 아반떼MD 마이크로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보다시피 북미법인 사이트에서 보는 것과 다릅니다. 뒷좌석 도어 ‘사이드 임팩트바’가 하나죠. 모양도 다르고요. 성능 차이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다르다! 라고 해두죠. 브라켓도 다르네요. 바가 한 개여서 아무래도 강도가 차이가 있겠지요. 형상을 봐도 사선으로 장착 된 바의 강성이 아무리 좋아도 일정한 각도로 벌어져 삼각형 모양의 ‘트러스’를 만드는 구조물에 비해 더 강하다고 보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자동차는 구조나 설계 그리고 특성상 정면 충돌에 강합니다. 앞에서부터 손상되며 충격을 줄이는 방식이지요. 특히 Pole이라 불리는 전봇대 등과 충돌하면 전면과 측면에 대한 생존률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측면으로 전신주를 들이받은 차 모양, 상상이 가시죠? 충돌 때 충격을 흡수하는 공간도 적은데 있어야 할, 혹은 타국 시장에는 있는 보강 프레임을 삭제하다니… 안타깝습니다.

실수로 정확하지 않은 사진을 올렸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현대와 같은 글로벌 업체에서 사이트 관리를 그 정도로 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토요타가 안전 문제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막대한 타격을 받은 이후 자동차 업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발적인 리콜과 A/S 그리고 소비자 만족 및 안전도 향상에 힘 쓰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현대차가 자국민에게만 차량 안전도에서 차별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다르게 만들었는지, 이 사진들이 정말 사실이라면 다시 생각해도 아쉽고 안타깝군요.

강성환 카페테리아 객원기자

[카페테리아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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