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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스마트차, 너는 내 운명” 현대차, 삼성 손잡아

등록 2011-02-15 19:55수정 2011-02-15 22:21

신형 그랜저에 채택된 ‘모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기능
신형 그랜저에 채택된 ‘모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기능
스마트폰 이용 원격제어 등
자동차·IT 융합기술 줄줄이
결합방향·운영체제는 미정
구글·애플 행보도 관심쏠려
시장성 커 흐름 빨라질 듯
스마트 기기와 자동차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손을 잡는다. 두 회사는 이르면 다음달 중에 관련 분야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이미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은 두 업체가 스마트 기기까지 협력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삼성과 현대차의 제휴가 진행된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가 차량과 바로 연동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차와 단말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대자통차 ‘블루링크’에 탑재된 주요 기능들
현대자통차 ‘블루링크’에 탑재된 주요 기능들
■ 스마트 기기와 자동차의 결합 둘 사이의 결합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어떤 운영체제(OS)를 적용할지, 차량 내 스마트 기기는 임베디드(내장) 형식이 될지 착탈식이 될지 등은 협의 과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밑그림만으로도 그 모습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우선 차량과 스마트 기기에 들어 있는 데이터가 연동된다. 현재 음악파일 스트리밍 등 초보적인 데이터 연동은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일반화됐지만 음악과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도 함께 스트리밍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체제가 같다면 각종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찾아놓은 맛집의 위치와 연락처가 바로 차량 내비게이션에 들어가는 식이다. 기본적인 차량 제어도 스마트 기기를 통해 할 수 있게 된다. 지금도 차량 원격시동과 위치 파악, 램프 켜고 끄기, 문 열림 등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상품이 여럿 상용화돼 있다.

현대차는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한 태블릿피시를 2013년부터 모든 차량에 탑재하고 차량용 앱스토어도 따로 만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다만 운영체제 등을 독자 개발하기는 힘들어서 삼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카 개발을 총괄하는 현대차 카라이프(CL)팀 관계자는 “현재 삼성뿐만 아니라 노키아나 엘지 등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을 모색 중이며 최종적으로 어떤 방향을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대세는 스마트카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전시회인 시이에스(CES)에서 텔레매틱스 브랜드인 ‘블루링크’를 발표했다. 블루링크는 스마트폰, 차량, 웹 애플리케이션이 통합된 형태로 다양한 기능을 자랑한다. 차량이나 운전자한테 문제가 생겼을 경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통해 긴급구조센터 등과 곧바로 연락된다. 원격으로 문을 잠그고 시동을 거는 등 차량 제어는 기본이다. 현대차는 올해 벨로스터와 쏘나타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북미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차량에 블루링크를 기본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차량용 운영체제인‘유보’(UVO)를 개발해 차량 내 디지털기기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도요타도 역시 시이에스에서 ‘엔튠시스템’이라는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선보였고, 포드는 아예 앨런 맬러리 대표이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만든 텔레매틱스 시스템 ‘싱크’와 ‘마이포드 터치’라는 제어 솔루션을 소개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이미 ‘온스타’라는 자체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갖고 있다. 특히 전기차인 볼트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충전 제어가 가능하며, 시동도 원격으로 걸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 회사들이 이렇게 스마트 시스템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궁무진한 시장성 때문이다. 스마트 단말기의 주력 콘텐츠인 위치기반 증강현실은 차량과 결합했을 때 가장 활용성이 높다. 또 차량 안에서 소비될 수 있는 각종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 자동차회사로서는 차량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셈이다.

스마트 기기의 양대산맥인 애플과 구글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독일 폴크스바겐과 함께 자동차 통합시스템을 개발하다가 제휴관계가 결렬된 뒤 텔레매틱스 쪽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다만 자동차의 주류가 전기차 시대로 넘어간다면 애플이 ‘아이카’(i-Car)를 내놓는다는 소문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구글은 현재 무인차량 개발을 상당히 진척시킨 상태로, 어떤 형태로든지 스마트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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