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31일부터 서울국제모터쇼가 시작됩니다. 전체적인 규모나 일정 등에 대해서는 한 번 알려드렸는데, 역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그 동안 매스컴에서 보도됐던 차나 완전히 새로나오는 차들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이겠죠. 하루 신차 1~2대씩 제공하는 즉석 경품도 관심이 많으시겠지만요.^^
서울 모터쇼 기사를 쓰면서 첫 사진을 왜 이런 것으로 내놓았느냐구요? 이유는 아래 기사를 읽어보시면 알게 됩니다.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월드프리미어는 모두가 국내업체들 것입니다. 현대기아차가 각각 HND6, KND6라는 컨셉트카를 내고 한국지엠이 ‘미래’라고 하는 컨셉트카, 그리고 르노삼성이 하반기에 나올 새 SM7을 컨셉트 쇼카 형식으로 내보입니다. 다른 하나는 대우버스에서 내는 새 버스모델이죠. 이들은 당일이 임박하면 모습을 공개할 것으로 한 번 둘러보죠.
국내업체들의 차들은 이미 대부분 신제품을 발표할 때 공개한 상황이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새로움을 느낄 차들은 대부분 외국산 차들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중에서 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차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죠.
먼저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제타, 신형 투아렉, 골프 GTI 그리고 시로코 R 모델을 전시합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모델 라인업과 국내 미출시 모델 총 16종을 모두 전시해 국내에서의 폭스바겐 브랜드의 오늘과 내일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부스를 꾸밀 예정입니다. 골프 블루모션, CC 블루모션을 포함한 다양한 폭스바겐의 친환경 블루모션(BlueMotionⓇ) 모델들을 전시해 환경보호를 위한 폭스바겐의 해법을 제시합니다.
우선 신형 제타. 골프에 이어 또 다른 신드롬을 예고하는 기대주이죠. 쿠페에서 디자인 원형을 따와 한층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기존 세대 모델보다 전장이 약 9cm 더 길어지고 인테리어도 다듬어졌습니다. 신형 제타는 1.6 TDI 블루모션과 2.0 TDI의 두 가지 엔진 버전이 전시되는데 상반기 중 국내 출시 예정이고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신형 투아렉입니다. 올해 초 파리-다카르랠리에서 다시 우승컵을 잡아채 가히 오프로드의 최강 SUV라고 할 수 있죠. 역시 상반기 중 국내에 나오는데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고 연료 효율성이 높아졌는데 V6 TDI 블루모션과 V8 TDI 등 두 가지가 전시됩니다.
골프마니아들이 기다리는 GTI 6세대 모델도 전시됩니다. 210마력, 더욱 정교한 핸들링과 민첩함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일자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벌써부터 골프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사전 공개행사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카 시로코 R은 아이폰 전용 인기 레이싱 게임인 ‘시로코 R 24시 챌린지’로 국내에 알려져 있죠. 미국시장에서 현대 벨로스터의 잠재적인 경쟁모델로 얘기되기도 합니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TSI) 엔진의 최고출력을 265마력, 최대토크는 35.7kg.m(2,500~5,000rpm)까지 끌어올려 박진감 넘치는 드라이빙을 자랑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초, 최고속도는 250km/h까지 잡혀 있습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대표 전시모델은 프리미엄 콤팩트 SUV 신형 레인지로버 이보크입니다. 레인지로버 역사상 가장 작고 가볍고 연비 효율성이 높은 모델입니다. 새 가솔린 엔진은 기존 엔진에 비해 40kg을 가볍게 하면서도 레인지로버의 전천후 및 전지형 주행이란 핵심 가치를 지켜내고 있죠.
재규어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차량으로 등록된 XFR 프로토타입의 양산형 모델인 ‘2011년형 뉴 XFR’과 고성능, 고효율, 친환경, 3박자를 모두 갖춘 최강의 디젤 세단인 ‘2011년형 뉴 XF 3.0D’, 당대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로 명성을 떨친 XK120와 E-Type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모던한 이미지를 구현한 최신 재규어 스포츠카인 ‘2011년형 뉴 XKR 컨버터블’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미국 포드는 서울모터쇼를 주력 중형세단 퓨전의 국내 론칭을 위한 무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퓨전은 포드의 쏘나타에 해당하는 차인데, 그 동안 토러스를 통해 준중형 세단만을 공략하던 포드의 공략선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드는 대형 SUV 익스플로러 최신형 버전도 전시합니다. 최근에 공개행사를 갖고 퓨전과 함께 국내 출시가 이어지죠. 북미에서 최고의 SUV로 뽑힌 차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차 탄생 125주년을 맞아 이번 모터쇼에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세계 최초의 자동차 ‘벤츠 페이턴트 모터바겐(Benz Patent Motorwagen)’, 고성능 스포츠카 ‘500 K’, 포뮬러 레이싱카 ‘W 154′ 등을 전시합니다. 특히 주목되는 차는 휘발유 압축착화엔진인 디조토 엔진을 장착한 컨셉트 세단 F 800 Style입니다. 다젤엔진처럼 휘발유를 압축착화한다는 차인데 힘이 세고 특히 연비가 엄청 높다고 하죠.
벤츠는 모터쇼에 자체 친환경기술인 BlueEFFICIENCY 모델들도 선보이는데 최초의 양산 연료 전지차 B-Class F-CELL을 공개하면서 자체 연료 전지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벤츠는 현재 연료전치차로 세계일주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중이죠.
벤츠의 고성능 AMG 모델들도 선보입니다. 파워풀한 컴팩트 세단 C 63 AMG, 고성능 스포츠 세단 E 63 AMG 뿐만 아니라 신형 AMG 5.5리터 V8 바이 터보 엔진을 장착한 CL 63 AMG도 전시된다. 독특한 걸윙 도어의 슈퍼 스포츠카 SLS AMG를 직접 보시면 상당히 매력을 느끼실 것입니다.
일본 토요타는 아직 구체적인 전시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이번 모터쇼의 하일라이트 중 하나인 세계최고의 베스트셀러 코롤라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시판하지 않고 있지만 전세계에서 3700만대가 팔린 베스트셀러이죠.
혼다는 신형 시빅의 모습을 담음 시빅 컨셉트 카를 선보입니다.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공개하는 것이죠. 미국시장에서 현대 아반떼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차여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큽니다.
혼다는 에코 & 스마트 컨셉으로 친환경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등 14개 모델을 전시합니다. 수소연료전지차 FCX 클라리티(Clarity)와 ‘이동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확대한다’는 혼다의 이념이 반영된 1륜 이동 기구 ‘U3-X’가 눈에 띄는군요.
닛산- 인피니티는 올 하반기 국내 시판을 예정하고 있는 기대주 큐브를 전시합니다. 이미 국내에서 많이 돌아다니고 내용도 잘 알려져 있는 차이지만 국내 공식시판을 공식화하면서 마케팅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전기차 리프도 빠지지 않는 메뉴이죠.
인피니티는 컨셉트카 에센스를 전시하면서 디자인 컨셉 등에 대해 일본 디자인 책임자가 직접 설명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유일한 프랑스 브랜드인 푸조는 한국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대표이사 송승철)를 통해 참여하는데, 푸조의 최고급 세단 New 508 GT와 CUV New 508SW 등 2대의 신차와 ‘가장 아름다운 차’ 중의 하나로 꼽히는 RCZ 등을 전시합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 전시되는 새 508 GT는 푸조의 최고급 세단 607의 뒤를 잇는 모델이라고 합니다. 최신형 2.2 HDi 엔진으로 204마력,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g/km의 친환경성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푸조 부스에서는 리터당 20km를 넘는 고연비 클린디젤 차량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볼보는 최근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는 신형 S60 국내 론칭을 끝냈기 때문에 새롭게 선보이는 차는 이 모델의 왜건 모델인 신형 V60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60에 대해서는 관람객들이 시티세이프티나 보행자추돌방지시스템 등의 최첨단 안전장치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 데뷔한 신형 V60은 왜건임에도 쿠페에 가깝게 표현된 스포티한 디자인과 레저 활동에 적합한 다양한 공간 활용성,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BMW 코리아는 또 흥미로운 시도를 하고 있군요.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에 서울시 무형문화재인 손대현 장인이 직접 제작한 나전칠기로 인테리어를 장식한 차를 전시한다고 합니다. 명칭으로 ‘BMW 7시리즈 코리안 아트 에디션(BMW 7 Series Korean Art Edition)’이라고 붙였군요.
이 에디션은 한국 전통의 미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됐다고 하는데 국내 전시용으로만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참 이번에 알게 됐는데 한국 시장은 7 시리즈 판매율이 전 세계에서 4번째일 정도로, BMW 그룹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하는군요.
이번 코리안 아트 에디션 작업을 진행한 손대현 장인은 나전칠기 분야에서 국내 최고급이라고 하는데 실제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가는군요.
BMW 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이 모델은 추후 한국은 물론 전세계 고객들에게 특별 주문 방식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는데 BMW는 더욱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업계 리더로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BMW는 자동차 예술작품인 BMW 아트카(BMW Art Car)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죠.
한국지엠은 국내업체이기는 하지만 미국 지엠 본사를 대신해 참석하는 성격이 강하죠. 그래서 전시 컨셉도 쉐보레를 주제로 해 쉐보레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쉐보레의 새로운 컨셉트카 ‘미래 (Miray)’를 공개하고, 친환경 전기차 쉐보레 ‘볼트’(Volt) 양산 모델, 럭셔리 스포츠카 ‘콜벳’ (Corvette) 등을 전시합니다. 미래는 행사가 임박하거나 행사장에서 공개할 것 같습니다.
전기차 볼트 양산 모델은 배터리 소진 후 추가 주행이 가능하고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쏘나타를 누르고 2011 올해의 차로 선정됐죠. 주행거리는 최대 610km에 80km까지는 배터리로만 주행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얼마 전 쉐보레 갤러리에 전시한 1956년식 ‘벨 에어(Bel Air)’, 1960년식 ‘콜벳’도 전시하는데, 신형 콜벳도 전시한다고 합니다. 크루즈 전기자동차, 알페온 이어시스트(eAssist), 차세대 SUV 캡티바 등을 공개합니다.
일단 이 정도로 마무리 하겟습니다. 자동차에 관심을 많이 가지신 분들은 이미 잘 알고 익숙한 차들도 많을 겁니다. 월드 프리미어가 그리 많지 않고 국내업체들만 내놓는 것에 약간 의아하실 수도 있구요. 하지만 말로 듣고 간접적으로 접해오던 차들을 직접 보시는 것도 아주, 아주 재미있을 겁니다. 올해 서울모터쇼는 이전에 비해서는 내용물이 상당히 많아졌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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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제타, 신형 투아렉, 골프 GTI 그리고 시로코 R 모델을 전시합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모델 라인업과 국내 미출시 모델 총 16종을 모두 전시해 국내에서의 폭스바겐 브랜드의 오늘과 내일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부스를 꾸밀 예정입니다. 골프 블루모션, CC 블루모션을 포함한 다양한 폭스바겐의 친환경 블루모션(BlueMotionⓇ) 모델들을 전시해 환경보호를 위한 폭스바겐의 해법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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