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
마힌드라, 사업계획 내놔
“쌍용차 매각계획 없어”
“쌍용차 매각계획 없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이 코란도시(C)와 렉스턴을 인도에 출시하는 등 새로운 발전 계획을 내놓았다. 마힌드라그룹은 또 “쌍용차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사진) 부회장, 파완 고엔카 사장, 이유일 쌍용차 사장 등은 31일 서울모터쇼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차와 마힌드라그룹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공개했다.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 인수가 완료된 이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신규 시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우선 인도에 반조립(CKD) 방식으로 제품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완성차에 60%씩 부과되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반조립 현지생산 방식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시장의 문도 두드릴 계획이다. 아난드 부회장은 “아프리카는 잠재력이 크고 다양한 수요가 있는 시장”이라며 “석유가 나거나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선진화된 시장에선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른바 ‘먹튀’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단기적인 지분 매각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파완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투자자이자 오너로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쌍용차 매각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신차 출시 계획과 관련해, 이유일 사장은 “소형 승용차로는 이익이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 개발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아난드 부회장은 “기존에 집중하던 디젤 하이브리드는 경제성이 없고 개발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전기차로 방향을 바꿨다”며 “전기차 공장을 인수해서 빠르면 2년 안에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 이형섭 기자, 사진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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