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4월에 월간 판매량 첫 1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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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의 미국시장에서의 기세가 무섭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수치가 거의 새로운 기록입니다.
우선 미국내 월간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하루 전 집계가 끝난 4월 판매기록을 보면 현대가 6만1754대, 기아가 4만7074대를 판매해 10만8828대를 팔았습니다. 미국시장에서 현대 기아가 월 10만대 이상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 100만대 판매는 낙관할 수 있을 것 같죠.
증가율도 최고입니다. 전년 동월에 비해 현대가 40.3%, 기아가 56.7%입니다. 업체 평균은 20% 정도입니다. 다른 업체 중에서는 미국 지엠이 기록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는데 26% 정도이고 최근 전열을 다시 가다듬고 있는 미쓰비시와 볼보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판매대수가 1만대 이하여서 아주 눈여겨 볼 정도는 아닙니다.
아래 미국시장에서의 전반적인 업체 판매 동향을 보시죠.
4월의 스타는 아반떼입니다. 차종별로도 현대기아의 기록적인 수치가 계속되는데, 쏘나타와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 판매가 동시에 2만대를 넘어서면서 톱10에 들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쏘나타가 10위를 기록했는데 최근에 본격 시장에 투입된 아반떼가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판매가 급증하면서 쏘나타보다 한 단계 높은 9위에 올랐습니다. 쏘나타 2만1738대, 아반떼는 2만2100대를 팔아 치웠습니다.
줄곧 쏘나타보다 판매가 많았던 경쟁차종 닛산 알티마가 1만7000대에 그쳐 17위로 처진 점이 눈에 띄네요.
기아의 경우에도 쏘렌토가 1만2천대, 쏘울이 1만459대로 각가 1만대를 넘어서는 안정적인 판매 중가를 보였고, 특히 지난해 말에 론칭한 K5(옵티마)도 6533대가 팔리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슈퍼볼 결승전에 광고를 집중했언 K5는 주문이 엄청 밀리고 있는데 공급이 달려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고 합니다.
미국시장 전체로는 SUV를 포함한 승용시장에서 4월 한달 동안 115만8천대가 팔렸는데, 이로써 현대는 시장점유율이 5.3%를 나타냈고 기아는 4.1%를 차지하게 돼 올해 안으로 10% 선의 시장점유율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기록적인 성장세라고 할 수 있죠.
현대 기아의 미국 시장 현황에 대해서는 몇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습니다.
우선 쏘나타와 K5가 속한 중형차시장에서의 경쟁입니다. 아직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는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입니다. 쏘나타가 이번에 닛산 알티마를 눌렀지만 아직 이들 차와는 격차가 5천대 이상 나고 있습니다. 새로 시장에 투입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시장에서 어떤 자극제가 될지가 하나의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중형 부문에서도 쏘나타와 K5를 합친 판매량에서는 이들을 곧 제칠 가능성이 큽니다. 캠리가 3만443대, 어코드가 2만8180대인데, 현대 기아의 중형차 부문은 2만8271대로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현대와 닛산의 경쟁구도도 볼 만합니다. 이미 승용차에서는 현대가 준중형과 중형 승용차에서 따라잡아 전체 판매대수에서 닛산에 1만대 가량 뒤지지만 이 격차도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업체들의 부활과 일본 업체들의 부진 속에서 현대기아의 증가세를 위협할 수 있는 최대의 복병은 독일 폴크스바겐입니다. 신형 제타와 파사트를 앞세우고 현지 공장 건설에도 착수한 폴크스바겐의 공세도 아주 거셉니다. 4월 제타의 판매대수가 1만7천대에 이르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제타는 국내에선 비싸지만 미국에선 아반떼와 거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죠.
지난해 연말에 미국시장에 론칭해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현대의 기함 에쿠스의 경우는 4월에 222대가 팔려 누적 1천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군요. 이 차급의 판매가 아주 많지는 않은 것을 감안하면 무난한 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판매는 2648대인데 현대쪽 설명으로는 20개월 연속으로 판매가 게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홍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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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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