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첫번째 풀-하이브리드 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약 1주일동안 시승하면서 성능, 디자인, 편의사양, 연비 등 장단점을 파악해 보았는데,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만족스러운 차량이라는 것입니다. 우선 가장 가장 관심이 높은 연비, 그 중에서도 짤막한 주행 연비가 아닌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연비를 측정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차량을 인수받은 뒤 바로 부산으로 출발했는데, 출발 전 고속도로 어플로 서울 톨게이트에서 오산까지 꽉 막혀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정체로 인해 정확한 연비측정이 어려울 것 같아 그나마 정체가 덜 한 영동 고속도로 상에서 주유를 하기로 결정하고 일단 출발했습니다.
계획은 용인휴게소나 덕평자연휴게소에서 주유하는 것이었지만 예상외의 정체로 여주휴게소까지 향했습니다. 반포IC에서 여주휴게소까지 2시간 가량 소요될 만큼 정체가 심했지만 EV모드를 적절히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구동계 덕분에 주유게이지는 거의 출발 당시와 같았습니다. 연비가 꽤 높을 거라는 예감…
중부내륙 고속도로 진입 전 마지막 휴게소인 여주휴게소로 향합니다. 확한 연비 측정을 위해 가솔린을 가득 가득 주유하였습니다.
연비 측정 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기름값은 도대체 언제쯤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갈까요. 최근 조금 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주유를 완료 한 다음 트림컴퓨터로 확인해 보니 주행가능 거리는 864km. 2.0L 가솔린 쏘나타로는 생각하기 힘든 수치가 아닌가 싶은데, 실연비는 어떻게 나올지 사뭇 기대됩니다. 주행거리계를 리셋하고 출발. 이번 연비 측정은 여주휴게소 하행선에서부터 부산 덕천 IC인근까지입니다. 절한 네이버 지도의 설명에 의하면 총 거리는 308km. 고속도로는 장거리 연비테스트를 무색케 할 만큼 주차장이나 다름 없는 상태. 중부내륙고속도로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체.. 정체.. 정체.. 어딜 가도 피할 수 없는 정체 때문에 장거리 정속 주행 연비 측정은 포기하고 정체와 정속주행을 반복하는 상황 속에서의 연비를 측정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출발과 일상주행 환경에서 EV모드를 적절히 사용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실 연비를 확인하기에는 어쩌면 더 좋은 조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나원 참….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 무더운 날씨로 에어컨까지 가동하였지만 평균연비는 오름세를 보였고 비운전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시시때때로 EV모드가 작동돼 평균 연비는 계속 높아졌습니다.
정체구간을 벗어나서도 소통은 원활하다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시원스레 뚫리지 못한 도로 사정이 아쉽지만 중간중간 ECO 레벨도 확인하고 교통상황도 확인하며 계속 달렸습니다.
소통상황이 좋아지려나 했더니 얼마 못가 다시 정체……그래도 평균연비는 계속 올라갑니다. 어느덧 20km/ℓ를 돌파!
도로사정이 나아진 구간에서는 제한속도인 110km/h에 크루즈 컨트롤을 설정해 두고 주행하였습니다.
수시로 작동하는 EV모드는 정체가 심했던 연휴의 고속도로에서도 평균연비를 22.5km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시동이 꺼지고 배터리만으로 주행하다 다시 엔진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은 아주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알아차리기 힘들 만큼 매끄럽습니다.
평소와 달리 정체가 심했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진입한 경부고속도로. 다행히 중부고속도로보다는 소통 상황이 원활합니다.
경부고속도로에서도 달리고 또 달려서 부산은 점점 가까워 오고, 평균연비는 계속 올라가고~
한참을 주행하다 뒤늦게 발견한 한 가지. 주유 후 약 200여km를 주행하였음에도 주유 게이지의 눈금은 그대로입니다. 연비가 좋은 디젤차량이라고 해도 보통 이 정도면 한눈금 이상 내려오기 마련인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꿈쩍을 하지 않았습니다.
실 연비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가고… 드디어 부산에 도착…
인증샷을 한방 날려준 다음 최종 목적지인 주유소로 향했습니다. 주유소 도착 직후의 평균연비는 22.3km/ℓ, 주행가능거리는 671km, 주유게이지 눈금은 1칸만 내려간 상황.
평균속도는 69km/h 입니다. 끈질기게 이어지던 정체를 생각하면 꽤 잘나왔네요… 총주행 거리는 303km. 네이버 지도가 알려준 것과 정확하게 일치하죠.
주행 정보를 확인한 다음 주유를 시작합니다. 가솔린을 가득가득 넣었더니 총 주유량은 11.983리터,주유금액은 2만2000원입니다.
주유를 완료한 다음 확인한 주행가능거리는 864km. 주행거리와 주유결과를 바탕으로 확인해 본 실연비는 아래에 나오죠. 리터당 25.2km…………..!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인 리터당 21km는 물론, 주행 중 평균연비 최고치인 리터당 22.7km를 뛰어넘는 수치였습니다. 주유게이지의 눈금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아서 연비가 꽤나 잘 나와주겠거니 했는데 예상을 넘는 수치에 조금 놀랐습니다.
공인연비보다 실측연비가 잘 나온데는 정체구간을 통과할 때 EV모드가 많이 작동했고 정체가 풀린 곳의 정속주행 때도 역시 EV모드가 자주 작동한 때문이겠죠. 엔진 부담을 덜어준 덕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대한 부드럽게 가속하고 “급”가속이나 “급”정지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은 것 역시 좋은 연비에 도움이 된듯 합니다. EV모드의 활용을 최적화시켜주는 크루즈 컨트롤도 한 몫 했구요.
기대 이상의 놀라운 연비를 보여준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측정 때마다 그렇지만 연비는 차량의 컨디션/ 도로상황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는거 잊지마시구요. *
이진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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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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