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 원통형 극장으로 꾸며진 행사장 앞쪽에선 ‘뉴 아우디 에이(A)7’의 우아한 내·외부 모습이 영상으로 흘렀다. 바깥 쪽엔 실제 차량 5대가 전시됐다. 이날 첫선을 보인 에이7은 5도어 쿠페 모델로, 310마력 가솔린 엔진 또는 245마력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판매가격은 8560만원~1억530만원이다.
이날 신차발표회가 열린 같은 장소에서 바로 전날엔 쌍용자동차가 체어맨 더블유(W) 신차출시 행사를 열었다. 지난 4일엔 폴크스바겐코리아의 신형 투아렉이 그랜드 볼룸 한가운데에 꾸며진 울퉁불퉁한 ‘산악길’을 가로질러 나오며 첫선을 보였다. 이번주 열린 3건의 신차 출시행사가 모두 같은 장소에서 열린 셈이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하얏트호텔을 특별히 선호한다기보다는 장마철이라서 200명을 수용하면서 차량 전시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하얏트호텔이 대여료가 싸거나 무선랜 무료 이용 등 혜택을 주는 건 아니지만, 4대문 안에서 만족할만한 다른 장소를 찾기 어려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황예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