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만대 판매·영업익 4조 육박
현대제철 2분기 매출 4조 돌파
현대제철 2분기 매출 4조 돌파
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 등 신차 효과를 발판으로 상반기 중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어 올해 상반기에 195만8218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조3249억원, 3조9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매출액은 20.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5%와 41.3% 늘어난 수치로,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현대차의 실적 잔치의 배경엔 거침없는 독주를 보인 신형 그랜저의 인기몰이 등 신차 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차종별 플랫폼 통합에 따른 원가절감과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점도 한몫했다.
하지만 실적 행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일본 완성차 업체의 회복 여부가 중요한 변수다. 도요타는 올 하반기에 신형 캠리를 시작으로 활발한 신차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남경문 케이티비(KTB)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반떼와 그랜저 신차 출시 효과가 일단락 지어지는 등 2008년 이후 진행돼온 주력 모델 신차 싸이클의 마지막 단계가 진행중이라는 점 등은 성장세 둔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도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잠정 발효로 유럽산 수입차 업체들이 적극적 마케팅엔 나서고 경쟁사들의 신차 출시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이 1년 전에 비해 12% 이상 떨어지는 등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2분기 중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20억원, 409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3조5468억원) 기록했던 사상 최대 실적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10.1%로 전분기(8.7%)보다 높아졌다. 현대제철은 다음달 말까지 자동차용 외판재 12종의 개발을 끝내고, 내년 3월까지 기존 인천·포항공장 설비 용량을 늘리는 데도 37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보연 황예랑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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