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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더블클러치 변속기 장착 매끄러운 가속력 돋보여

등록 2011-08-10 20:16

벨로스터 디시티(DCT)팩
벨로스터 디시티(DCT)팩
벨로스터 DCT팩 타보니
연비 16.6㎞/ℓ로 향상
출력낮은 엔진 아쉬워
‘더블클러치 트랜스미션’(Double Clutch Transmission)이 뭐기에?

문짝이 4개가 아니라 3개만 달린 파격적 디자인으로 눈길을 모았던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가 더블클러치 변속기를 달고 나왔다. 업계에선 지난달 4일부터 판매된 벨로스터 디시티(DCT)팩이 예상외로 부진을 면치 못한 벨로스터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에 관심을 쏟아왔다. 현재로선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 지난달 판매된 벨로스터 1456대 가운데 573대가 갓 출시된 디시티팩이었기 때문이다. 벨로스터 전체 판매량이 전달보다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구원투수’ 구실을 했다는 평가다.

차 뒷면에 ‘DCT’라고 쓰인 라벨이 붙은 것 말고는 기존 벨로스터와 겉모습이 똑같았다. 화려한 색감과 쿠페와 해치백을 섞어놓은 듯한 독특한 디자인은 운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성능면에선 확연히 달라졌다. 더블클러치 변속기는 1, 3, 5단의 홀수 기어를 담당하는 클러치와 2, 4, 6단의 짝수 기어를 담당하는 클러치가 별도로 달린 것을 말한다. 두개의 클러치가 있기 때문에 하나의 클러치가 단수를 바꾸면 또다른 클러치가 곧바로 다음 단에 기어를 넣는 식이다. 이런 원리로 수동 변속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운전자가 조작할 필요 없는 자동 변속의 편리함이 딸려온다.

더블클러치는 이미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셰 등의 브랜드가 도입한 바 있지만, 국내 양산차 가운데선 이번에 벨로스터에 처음 장착됐다. 직접 몰아보니, 1.6ℓ 엔진의 한계 탓인지 출발할 땐 그리 날렵한 느낌을 주지 못하지만 1단 이후로는 수동 특유의 역동적인 변속감이 느껴져 만족스러웠다. 기존 벨로스터에 견줘 변속이 빠르게 이루어졌고 매끄럽게 가속을 이어갔다. 충격도 거의 느끼지 못할 수준이었다. 평소 자동 변속기에 익숙한 운전자보다는 수동 변속의 느낌을 즐기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쓸 만한 기능들이 기본 사양에 대거 포함됐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차 크기에 견주면 널찍한 파노라마 선루프나 경사로에서 뒤로 밀리지 않는 방지 시스템, 운전의 재미를 더하는 패들 시프트 등이 별도로 선택하지 않아도 딸려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디시티의 매력을 느껴보려면 에스(S)모드(스포츠 모드)와 패들 시프트를 활용해보는 게 좋다. 다만 출력이 낮은 엔진은 그대로여서 아쉽다. 아반떼 등에 같이 적용되는 1.6 GDi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40마력과 최대토크 17.0㎏·m로 기존 벨로스터와 같다.

연비는 종전 15.3㎞/ℓ에서 16.6㎞/ℓ로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자동 변속기의 경우엔 변속 때 토크컨버터를 거치기 때문에 동력 손실이 많지만 더블클러치는 두 개의 클러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10~11%가량 연비가 높아진다. 엔진의 출력이 전해지는 직결감이 뛰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공인 연비를 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에어컨을 틀고 다니면서도 10㎞/ℓ 수준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다.


가격은 비싸졌다. 판매가는 2200만원이다. 기존 벨로스터 유니크(1790만원)와 익스트림(2095만원)에 견주면 높은 가격이다. 남성 성인이 타기엔 무리가 있을 정도로 좁은 뒷좌석 등도 구입을 결정하기 전에 살펴볼 만한 대목이다. 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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