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카’ 닛산 큐브
작은 차체 좁은 길 유리…유턴때 2차선 안넘어
높고 가벼운 건 단점…곡선 급주행시 쏠림현상
높고 가벼운 건 단점…곡선 급주행시 쏠림현상
닛산이 3세대 큐브를 전면에 내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대표이사는 26일 경기도 파주시 요나루키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지난 7월 큐브 예약판매를 시작한 후부터 두달 간 1600대가 예약판매되는 등 올해 안으로 3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닛산 스스로 잡은 올해 판매목표는 1800대 정도인데,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목표치를 훌쩍 넘긴 것이다. 그는 “물량확보를 위해 일본 본사에 공급물량 확대를 요구했다”며 “앞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모델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8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닛산 큐브는 ‘박스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젖히며 3세대까지 100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인기몰이를 해왔다. 국외 시장에 수출되는 건 3세대가 처음이다.
큐브는 특히 젊은층과 여성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현재 국내 큐브 계약자의 연령대별 분포는 20~30대가 75%로 압도적으로 높다. 성별 기준으론 여성 대 남성 비율이 5:5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계약자의 성별은 여성 대 남성 비율이 3:7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켄지 나이토 대표이사는 “한국 소비자의 생활방식은 다양해 지는데 전체 자동차 중 75%를 세단차가 차지하고 있어, 박스카인 큐브가 호응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시주행에서 큐브의 장점은 빛이 났다. 이날 큐브 1.8SL를 타고 경기도 파주 헤이리 일대를 달려보니 도로 옆에 차가 세워져 있는 좁은 길도 쉽게 통과했다.
최소 회전 반경이 4.6m로 유턴을 할 때 반대편 2차선을 넘어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배기량이 1789㏄인 큐브의 표준연비는 14.6㎞/ℓ다. 다만 차체가 좁은데다 높고 가벼워 빠른 속도로 곡선 구간을 통과할 때 쏠림 현상을 피할 수 없는 건 단점이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