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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국산 수입 세단 왜건…너도나도 ‘소형차 대세’

등록 2011-09-21 20:32

신형 프라이드
신형 프라이드
연비 낮은 대형차 ‘반사회적’ 시선…국내 점유율 급등
닛산 큐브 열풍…신형 프라이드·i30·미니 디젤 등 합류
“다운사이징(소형화) 추세가 확연하다. 많은 기름을 소모하는 차를 운전하는 것은 반사회적으로 간주되는 문화가 이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행사 기간 중 닉 라일리 지엠(GM) 유럽 사장이 한국 기자들과 만나 던진 얘기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최근 흐름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지만, 국내를 포함해 세계 자동차 시장 전체를 꿰뚫는 흐름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 신형 프라이드 소형차 돌풍 예고 국내 시장에도 소형화 바람은 거세다. 지난달 중순 출시된 닛산의 소형 박스형 모델 ‘큐브’는 출시 한달 만에 이미 400대 넘게 팔렸다. 계약 대수만 2000대를 훌쩍 넘겨 소형차 열풍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닛산 쪽은 기대 이상의 큐브 인기몰이를 통해 확인된 국내 소형차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내년 중에 또다른 소형차인 해치백 모델 ‘마치’의 국내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닛산코리아 관계자는 “계약 상황을 보면 소비층이 성별이나 나이를 가리지 않고 있다”며 “신선한 디자인, 경제성, 넓은 적재공간 등으로 소비자들마다 구매 이유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프랑스의 시트로앵도 내년에 소형차 모델인 ‘친퀘첸토’와 ‘디에스’(DS)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다 국내 수입 소형차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베엠베(BMW)그룹의 브랜드 미니도 연내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대형 세단 중심으로 경쟁을 벌였던 수입차들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소형차 시장에서 격전을 벼르고 있는 셈이다.

오는 28일 출시될 기아자동차의 신형 ‘프라이드’야말로 소형차 돌풍의 주인공이 될 공산이 높다. 6년 5개월 만에 새로 등장하는 후속 모델이다. 기아차 쪽은 다음주 중 신형 프라이드의 구체적인 판매 목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박스형 모델인 기아차의 ‘탐’과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이(i)30’도 소형차 시장의 기대주로 꼽힌다.

신형 i30
신형 i30
■ 연내 소형차 점유율 최고치 깰 듯 소형차가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는 소형차의 경제성이 맨 먼저 꼽힌다. 구매 비용이 싼데다가 연비가 우수해 유지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경제위기 이후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에겐 더없는 매력이다. 실제로 2006년과 2007년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의 소형차 비율은 40% 안팎에 그쳤으나, 2009년(50.9%)과 2010년(50.4%)엔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불과 1~2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업계에선 지난 8월 말 현재 50.9%인 소형차 누적 점유율이 연내 사상 최고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것도 소형차 전성시대를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는 있는 현대·기아차가 올 하반기에 내놓거나 출시 예정인 차량들은 기존 중형 세단 편향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아이(i)40은 국내에선 보기 드문 왜건형 모델이고, 다음달 출시 예정인 신형 아이(i)30도 해치백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초 출시한 벨로스터나 2007년 7월 출시 후 8만대 가까이 팔린 아이30 모두 해치백 모델이거나 스포츠카 스타일(쿠페) 모델이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단순 세단형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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