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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캐딜락 씨엘 300년된 나폴리 올리브를 입히다

등록 2011-09-25 23:02

캐딜락이 최근에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컨셉트 차가 있습니다. 한달 전인 8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에서 발표한 씨엘(Ciel)이라는 컨셉트 차인데, 씨엘은 얼마 전 대우자동차에서 씨에로라고 하는 르망 변형차를 선보인 적이 있는데서 아시는 것처럼 하늘이라는 프랑스어입니다. 이 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도 전시되고 있죠.

특히 이번 캐딜락 씨엘의 경우는 인테리어가 매우 우아하고 호화로워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유가 있죠.

흔히 고급 럭셔리차를 소개할 때 예를 들면 고급 가죽을 구하기 위해 상처 하나 없는 소를 엄선해 몇 마리를 잡았다던가 하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하는데, 이번 씨엘의 경우는 최고의 자랑거리가 인테리어에 사용한 목재입니다. 이 목재는 이탈리아 산입니다. 나폴리 근처의 300년 된 올리브 나무를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최고의 인테리어 재료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 살아 있는 나무를 베어 온 것은 아닙니다. 그랬다면 환경론자들이 발끈 했겠죠. 폭풍우로 쓰러진 나무를 가져와 가공했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이탈리아에서 펜실베니아의 목공소로 가져와 정교하게 자른 다음 가마에 넣어 건조했습니다. 이 단계에서 지엠 기술진들이 달라붙어 30인치 너비의 널판지로 자른 다음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정교하게 가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씨엘의 내장에 맞게 3D 디자인을 입혀 자르고 연마해 모양을 만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씨엘의 내부에 입혀졌죠.

미국의 자동차 사이트인 오토블로그가 이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보도했는데 한 번 보시죠. 사진은 모두 지엠쪽에서 제공한 것들입니다.

선반에 올려놓고 본격적으로 가공에 들어갑니다.

나무의 결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3D 설계도면을 만들어 결과 합치하는지 서로 비교하기도 합니다. 나뭇결이 정말 예술이죠?

단 한 번의 실수도 귀한 목재를 날려버릴 수 있으니까요….

컴퓨터 설계와 완벽하게 일치하는지 수시로 점검합니다.

이제 차 내부에 접착제를 사용해 붙이기 시작합니다.

가죽과 스테인레스, 알루미늄을 치밀하게 접합해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것이죠.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해안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서 영감을 얻은 개방적이고 우아한 그랜드 투어링 (grand-touring) 차라고 하죠. 4인승 컨버터블인데 캐딜락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

캐딜락 디자인 부문 클레이 딘(Clay Dean) 이사는 “씨엘은 캐딜락의 역사적 장엄함과 개방감 넘치는 드라이빙에 대한 새로운 표현”이라고 합니다. “캐딜락 본연의 고급스러움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브랜드가 지향하는 미래를 보여준다”고 하죠. 3.6리터 트윈터보 6기통 직분사 엔진과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함께 장착되었고, 최고출력이 431마력, 최대토크 59.4kg.m을 냅니다.

씨엘의 외관 디자인은 해질녘 오픈카를 타고 빅서(Big Sur)부터 몬테레이(Monterey)까지 미국 캘리포니아州의 1번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클레이 딘 이사는 “씨엘은 드라이브 로망을 표현한다”며, “페블비치(Pebble Beach)의 자연을 자유롭게 달리는 투어링카를 표방하면서 캐딜락의 미래을 투영하는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다”고 합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한 눈에 캐딜락임을 알 수 있죠. 비교적 길고 낮은 차체로 고전미를 풍기고 B필러가 없는 구조로, 도어 오픈시 드라마틱한 인테리어를 한 순간에 드러냅니다. 차량 전면부에서 꼬리까지 이어지는 개성있는 펜더라인과 바디라인을 강조해주는 니켈 도금장식은 씨엘의 길이감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과거 캐딜락 투어링카를 추억하게 하죠. 특별히 씨엘을 위해 개발된 까베르네(Cabernet) 색상은 태양빛을 향해 높이 든 한 잔의 레드 와인의 풍요롭고 반투명한 색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

이홍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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