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지엠 대표 중형세단
판매가격 쏘나타와 엇비슷
판매가격 쏘나타와 엇비슷
한국지엠(GM)이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은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새 단장해 4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한국지엠 쪽은 말리부가 현대자동차(쏘나타)와 기아자동차(케이5)에 맞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말리부는 단연 스포츠카 스타일의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을 자랑했다. 쉐보레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카마로와 콜벳에서 따온 외관 디자인은 지엠의 미국 디트로이트 디자인연구소 작품이다.
말리부는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지난 1964년 1세대 차량이 나온 이후 7세대에 이르기까지 북미시장에서만 모두 850만대나 팔린 지엠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이번에 나온 8세대 말리부도 오는 11월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전세계에 팔리는 지엠의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관심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높은 벽을 말리부가 넘어설지 여부다. 가솔린 2.0ℓ 모델을 기준으로, 힘(141마력)과 연비(12.4km/ℓ)에선 쏘나타와 케이5에 밀리고, 가격(2100만~2800만원)은 쏘나타와 엇비슷하다.
한국지엠은 말리부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국내 시장에서 한국지엠의 판매량은 모두 10만52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0.6% 늘어났다.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8.1%에서 8.9%로 높아졌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지엠 사장은 “말리부는 내수시장 두자릿수 점유율을 이끌어낼 핵심 모델”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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