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도커티 지엠(GM) 해외사업총괄 부사장
수전 도커티 해외사업총괄 부사장
쉐보레 25% 한국에서 생산
“소형차 개발기지 위상 커져”
쉐보레 25% 한국에서 생산
“소형차 개발기지 위상 커져”
“변화를 추구하는 고객이라면 현대자동차에서 벗어나 쉐보레를 선택하라.”
수전 도커티(사진) 지엠(GM) 해외사업총괄 부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지엠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은 중소형 차종 경쟁력이 뛰어난 현대자동차와 직접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은 지엠에 전략적 우위가 분명한 시장”이라며 “지엠이 한국을 떠날 계획은 전혀 없다”고도 강조했다.
지엠은 올 3월 쉐보레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도입한 직후부터 아베오(소형차)와 올란도(패밀리 밴), 카마로(스포츠카), 크루즈 해치백, 말리부(중형 세단)에 이르기까지 모두 8개 차종을 잇달아 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부쩍 힘을 쏟고 있다. 한국지엠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2월 6.7%에서 9월엔 8.7%로 올라섰고, 판매량도 지난해(12만5000대)에 견줘 올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커티 부사장은 쉐보레 브랜드의 국내 도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새로 출시할 차량 라인업을 구축한 뒤에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는 게 마케팅 등 여러 면에서 유익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미 2~3년 전부터 한국지엠의 영업사원들이나 한국지엠 차량 소유주들은 자체 비용을 들여 차량 로고를 쉐보레로 바꿀 정도로 기존 지엠대우 브랜드 가치는 떨어져 있었다.
도커티 부사장은 한국지엠의 역할에 대해서도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도커티 부사장은 “전체 지엠의 쉐보레 판매량 25%가량이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특히 지엠이 점차 소형차 시장에 무게중심을 크게 두면서 소형차 개발 기지로서의 한국지엠의 위상은 지엠 내에서 높아져 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도커티 부사장은 최근 한국에서 처음 출시한 중형 세단 말리부에 대한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세그먼트에 말리부는 경쟁력이 있는 강력한 차량이라고 생각한다. 카마로에서 영감을 받은 말리부의 후면부 디자인과 첨단 소재를 통해 구현한 뛰어난 정숙성을 한국 소비자들이 꼭 느껴보길 바란다.” 디트로이트/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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