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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 ‘씽씽’ 3분기 영업익 2조 육박

등록 2011-10-27 20:35

국외시장 판매 크게 늘어…“올 목표 초과 달성할듯”
내년 중·브라질 등서 성장 예상…“품질 강화 노력”
“생각보다 너무 잘나간다는 게 걱정스러울 정도입니다.”(현대자동차 고위 임원)

“뜻하지 않는 대량 리콜 사태만 없다면 현대차의 순항은 당분간 이상이 없을 것 같다.”(한 수입차 업체 고위 임원)

27일 발표된 현대차 3분기 실적은 이런 분위기를 구체적 숫자로 확인시켜 줬다. 이날 현대차는 3분기 중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9540억원, 영업이익 1조99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에 견줘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18.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자동차 판매대수(99만1706대)도 10%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차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경기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데도 국외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만대가량 늘어난 판매량의 대부분이 내수시장이 아니라 국외시장에서 나왔다. 주요 완성차 회사에 강판을 공급하는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 여타 완성차 회사들의 (강판) 주문은 급감하고 있지만 현대차 쪽은 주문량에 큰 차이가 없다”는 말로 현 상황을 전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우 9월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률을 115%까지 끌어올렸는데도 여전히 재고 수준이 1.5개월 판매물량에 머물 정도로 엘란트라 등 인기 차종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런 호조세가 올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오는 4분기 미국과 유럽, 인도 시장 등에서 무난하게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사업계획을 초과달성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도요타의 캠리나 혼다의 시빅 모두 쏘나타와 엘란트라(아반떼)보다 상품력이 떨어진다는 미국 현지 평가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내년에도 현대차의 쾌속질주가 이어질까? 역시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브랜드 인지도가 꾸준히 향상됐고 품질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게 낙관론의 주된 근거다. 대지진 이후 어렵사리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엔고 탓에 고전을 겪고 있는 것도 현대차엔 유리한 환경이다. 양희준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연간 생산량이 30만대인 중국 베이징 공장과 15만대 규모인 브라질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신흥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추가적인 생산시설 투자를 통한 양적 확대보다는 품질 강화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폴크스바겐이 2018년까지 연간 1100만대의 판매목표를 발표하는 등 규모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현대차는 추가적인 판매 확대 전략은 없다”며 “도요타도 (판매량이) 900만대를 넘어서면서 품질 관리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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