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3’ 이르면 3월 판매개시
프랑스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시트로앵이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시트로앵은 프랑스 최대 자동차 그룹인 ‘피에스에이 푸조-시트로앵 그룹’에 속한 브랜드로, 9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유럽시장에서 피에스에이 푸조-시트로앵 그룹은 폴크스바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 대표 브랜드 르노가 대중차로서 입지가 있다면 시트로앵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돼 왔다. 이르면 내년 3월께 들어올 모델은 디에스(DS) 라인이다. 시트로앵은 크게 시(C) 라인과 디에스 라인으로 이분화된 전략을 쓰고 있는데, 디에스 라인이 시 라인에 견줘 고급형이다. 디에스 라인은 전세계적으로도 2010년에 도입된 시트로앵의 전략 라인업이다.
애초 시트로앵 쪽은 올 하반기에 시 라인 모델을 들여올 예정이었으나 디에스 라인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트로앵의 국내 수입사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따른 차값 인하 요인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일단 디에스 라인 중 1.6ℓ급 중소형 해치백 모델인 디에스3이 먼저 출시된다. 중대형급 수입차 인기가 주춤하는 사이 중소형 수입차가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변화 흐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불모터스 쪽은 디에스3의 강점을 맞춤형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지붕이나 몸체, 뒷거울, 운전대를 운전자가 고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디에스3은 유럽에선 폴크스바겐의 미니보다도 더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 외환위기 당시 철수한 이래 10여년 만에 국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