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 새해 판촉경쟁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새해를 맞아 새로운 판촉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새해 첫 출근날부터 시장선점 경쟁에 나선 것이다.
2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현대·기아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베라크루즈와 싼타페의 판매가격을 전달보다 100만원 내렸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던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가격도 50만원을 깎았고, 투싼과 엑센트 가격 역시 각각 30만원과 20만원씩 내렸다. 할부금융 서비스 등 자세한 이달 판촉 프로그램은 3일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지엠(GM)도 이날 경차 스파크 구매시 12개월간 월 10만원 무이자 할부에 나머지 24개월 또는 36개월간 5.9% 금리 할부를 적용하는 판촉 프로그램을 새로 내놨다. 또 올 상반기 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적용될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사전 적용한다는 취지로 캡티바 2.2와 캡티바 2.4, 말리부 2.4, 알페온에 2% 구매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이외에 1993년 이후 한국지엠 차량 구매 경력이 있으면 최대 50만원까지 추가 할인을 해준다.
르노삼성은 에스엠(SM)3, 에스엠5, 큐엠(QM)5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41% 금리를 적용하는 저리 할부 프로그램을 내놨다. 이 업체는 또 정상 할부 프로그램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겐 30~50만원 가량의 유류비 지원을 이달 중 해주기로 했다. 재구매 고객에게 적용하는 최대 50만원 할인 혜택 범위 역시 차량 구매자를 기준으로 배우자와 부모, 자녀, 자녀 배우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올해가 용띠 해라는 점에 착안해 용띠 가족이 체어맨 에이치(H)나 체어맨 더블유(W)·아르브이(RV)를 구입하면 각각 20만원과 10만원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또 4륜 구동 기능이 포함된 모델을 구입하면 차종에 따라 40만~100만원까지 할인해주고, 재구매 고객에겐 20만~70만원 추가 할인을 해준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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