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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국외 누빈 현대차 작년 영업익 8조

등록 2012-01-26 20:37

현대자동차 실적 추이
현대자동차 실적 추이
매출 77조8천억 ‘사상 최대’…406만대 판매 기록
국외생산 54%…‘올 5.7% 판매증가’ 보수적 목표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금융위기 등으로 주춤했던 세계적 브랜드들이 명예회복을 선언하는 등 한층 경쟁이 격화될 예정이어서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띨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대차도 보수적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77조7979억원의 매출을 올려 8조75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2010년에 견줘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36.4% 증가했고,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는 “경제적인 연비,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는 2010년 대비 12.4% 늘어난 405만9438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고속 성장은 국외 생산 공장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 등 국외 공장 판매 부문의 성장률이 15.6%에 이르러 평균치를 웃돈 반면,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흡수된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3.7%에 머물렀다. 자연스레 국외 생산 비중도 전년에 견줘 1.48%포인트 늘어난 53.57%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생산, 현지 판매 전략이 물류비용 감소와 현지 소비자와의 교감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내면서 판매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외 공장 비중 강화는 장기적으로 국내 일자리 감소 등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현대차 쪽은 아직까지는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 덕에 국내 공장의 수출량도 늘어나고 있고, 2013년께 도입될 예정인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에 따라 일자리 감소 등의 가능성도 낮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의 고속성장은 올해에도 이어질까? 일단 그동안 주춤했던 세계적 강자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파산보호 절차까지 밟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다시 판매 실적 세계 1위 자리에 복귀한 데 이어, 장기 엔고와 대지진 등으로 3년여째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 도요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20%로 잡았다.

현대차도 이런 시장 상황을 감안해 올해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428만대로 잡았다. 유럽에서는 15.4%, 중국은 6.8%, 미국은 4.5% 증가율을 목표로 제시했다. 유럽 시장 중심으로 점유율과 판매량 확대를 끌어가겠다는 포석이지만, 전체 판매증가율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쪽은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이원희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지난해에만 영업이익률이 1.6%포인트나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질적 성장을 계속하며 체질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품 경쟁력이 향상돼 중고차 가치가 상승하고, 이것이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여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 보조금 성격인 ‘인센티브’를 2010년보다 40% 가까이 덜 쓰면서도 시장 지배력은 더 키우는 데 성공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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