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스포츠실용차(SUV) 싼타페
사전예약 첫날 3100대 계약
현대차의 스포츠실용차(SUV) 싼타페(사진)의 초반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현대차는 22일 출시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 21일 하루 만에 계약대수가 31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에스유브이 차량 중에 지금껏 사전 계약 첫날로는 가장 높은 실적이다. 승용차까지 범위를 넓히면 2009년 쏘나타가 1만827대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단형 승용차의 판매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인 결과”라며 “싼타페가 위축된 내수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사전 계약은 차량의 제원과 가격 등 중요한 정보가 알려지기 전에 이뤄지는 거래 형태다. 물론 차량 세부 정보가 발표된 이후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어 사전 계약이 그대로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전 계약 실적은 새로 나올 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수치로 업계는 받아들여왔다.
이날까지 현대차가 공개한 신형 싼타페의 정보로는 엘이디(LED) 포지셔닝 램프, 엘이디 리어 램프가 장착됐고, 7에어백 시스템에,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운전석 전동시트 적용 등이다. 이외에도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도 장착된다.
현대차는 소비자의 주요한 선택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동력 성능이나 연비, 외관 디자인, 가격 등은 다음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가며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에선 신형 싼타페의 연비가 기존 모델(15㎞/ℓ)보다 20%가량 향상되고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교체와 엔진 개선에 따라 동력 성능도 상당 부분 향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격은 2700만~3300만원인 현재 모델에 견줘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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