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2010년 판매된 5시리즈·6시리즈 대상
세계 최대의 고급자동차회사인 독일 베엠베(BMW)가 2003년~2010년 판매된 5시리즈와 6시리즈 130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심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는 배터리 결함 때문이다. 이 회사 역사상 최대규모 리콜 중 하나며, 연간 전체 차량 판매량과 거의 맞먹는 수치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베엠베가 배터리 케이블 커버가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은 결함을 고치기 위해 리콜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고정이 풀려 접촉불량이 일어날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화재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베엠베는 고객들에게 따로 우편물을 통해 리콜 사실을 알릴 계획이며 30분 정도면 수리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이 결함으로 아직까지 인명사고가 보고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콜 발표는 베엠베가 리콜 사실을 더 빠르게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며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NHTSA)에 300만달러의 과징금을 낸 한달 뒤 이뤄진 것이다. 협회는 2010년 16건의 베엠베 리콜 사례를 조사한 결과 미국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엠베는 당시 법위반 사실은 부인했으나 더 빨리 고객들에게 리콜 사실을 밝히기 위해 리콜 결정과정을 다시 손보겠다고 밝혔다.
베엠베의 이번 리콜 수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38만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베엠베의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대비 13% 상승해, 렉서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고급차생산업체로 등극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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