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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이 덩치에 2.0ℓ엔진 그래도 힘 안달리네

등록 2012-04-04 20:54

포드 ‘뉴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
포드 ‘뉴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
포드 ‘뉴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 타보니
지난달 말 만난 포드 ‘뉴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놀라움을 줬다. 일단 배기량 2.0ℓ 엔진을 달고 과연 제대로 달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의 큰 덩치가 눈에 들어온다. 이 차의 전장×전폭×전고는 5005×1995×1805㎜다. 무게는 무려 2t에 이른다. 일반 세단이 많은 대형마트나 관공서 주차장에 세워 놓으면 우람한 몸집이 두드러진다. 운전석에 앉아서 보면, 오른쪽 옆 거울이 무척 멀게 느껴진다.

덩치가 큰 만큼 실내가 넓다. 1열과 2열은 물론이고 3열 좌석 역시 성인 남성 두명을 충분히 태울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두말할 것도 없다. 기본 공간은 594ℓ로 골프 가방 대여섯개는 거뜬하게 들어갈 만하다. 3열 시트를 접으면, 적재 공간이 1240ℓ로 훌쩍 더 넓어진다.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오토캠핑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싶다. 일본 도요타가 지난해 말 내놓은 7인승 미니밴 ‘시에나’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했다면, 익스플로러는 가족 나들이용 차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는 인상을 줬다.

진정한 놀라움은 주행에서 나왔다. 덩치가 큰 만큼 당연히 주행 성능은 떨어질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3일간 250㎞가량 몰아보면서 이런 선입견은 여지없이 깨졌다. 고속 주행이나 완만한 경사 길에서도 힘이 달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무거운 차체 탓인지 생각보다 더 빨리 속도가 줄어들어 안정감도 나쁘지 않았다.

제원을 보면 최고 출력은 243마력, 최대 토크 37.3㎏·m이다. 연비는 9.7㎞/ℓ이다. 거대한 덩치에 2.0ℓ 엔진을 단 점을 고려하면 쉽게 볼 수 없는 동력 성능과 경제성이다. 3.5ℓ 엔진을 달고 있는 시에나에 견줘 출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토크는 더 높은 수준이다. 물론 덩치가 큰 차를 몰아본 경험이 없다면, 처음에는 일반 세단이나 5인승 스포츠실용차(SUV)와 다른 이질감이 들 수 있다. 아무래도 꼬리가 길다 보니 차선을 바꿀 때나 주차를 할 때 신경이 더 쓰이는 게 사실이다. 운전자에게 일종의 적응기간이 필요한 셈이다. 스티어링 휠은 다소 가벼운 느낌을 줬다.

큰 덩치에도 썩 괜찮은 주행 성능을 보일 수 있는 비결은 에코부스트 엔진 덕택이다. 에코부스트는 경제성을 의미하는 에코와 힘을 상징하는 부스트의 합성어다. 일반적으로 경제성과 힘은 반비례 관계를 맺고 있다. 즉, 배기량이 적으면 연비는 좋지만 힘이 부족하다. 이런 점에서 에코부스트란 말에는 양립하기 힘든 두 개의 가치, 즉 경제성과 힘을 모두 함께 잡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배기량이 적으니 유해 가스 배출량도 줄어들어 친환경이란 가치는 당연히 뒤따라온다.

에코부스트의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일단 엔진에 터보차저를 달았다. 터보차저는 엔진룸 내부에 들어가는 공기를 압축해 강하게 밀어넣는 장치로, 출력을 크게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 직분사식 시스템이나 변속 타이밍을 최적화해주는 ‘가변식 캠 샤프트 타이밍’이란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아마도 에코부스트 엔진은 세계 자동차 업계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엔진 다운사이징(크기는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의 대표 사례로 손꼽힐 듯하다. 가격은 4610만원.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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