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측방 경보 시스템’ 보편화
디자인·가격으로 승부해야
디자인·가격으로 승부해야
기아자동차의 케이(K)9에 새로 적용된 기술들이 9일 공개됐다. 국내차 가운데선 못 보던 기술이지만,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팔리는 국외 브랜드 차에는 대부분 장착된 기술이어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케이9의 경쟁력 가늠자는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9에는 오른쪽 뒷편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차량을 경고해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 전자식 변속 레버, 스노우 모드를 추가한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차량 통합제어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9.2인치 내비게이션, 12.3인치 컬러 액정표시화면(LCD) 클러스터(계기판), 어댑티브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운전석 앞 유리창에 속도 등을 표시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이 새로 적용됐다. 대부분 국내 업체가 만든 차에는 처음 적용됐다.
하지만 케이9이 겨냥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나 베엠베(BMW)와 같은 고급 브랜드가 국내에 출시하고 있는 중형·준대형·대형 차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장착된 기술이다. 케이9이 ‘안방 프리미엄’이 강한 국내 시장에선 선전할 수 있지만, 세계 명차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유럽이나 북미 시장에선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의 경우, 이미 세계 시장에서 보편화한 기술”이라며 “케이9에 세계 시장이 깜짝 놀랄만한 새 기술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케이9의 경쟁력으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이 총괄한 디자인과 국외 고급 브랜드에 견줘 3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서 찾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아차는 이날 케이9의 정확한 판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배기량 3.3ℓ 모델은 5300만∼6500만원, 3.8ℓ 모델은 6350만∼875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두 5개 트림으로 나올 예정”이라며 “가장 낮은 트림인 3.3 프레스티지의 풀 옵션 구매가는 6479만∼6779만원 사이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9 공식 출시일은 내달 2일로 잠정 결정됐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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