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리브 브릴리언트’
정체성 안드러난다 지적
가격인상 의도 의문 일어
정체성 안드러난다 지적
가격인상 의도 의문 일어
현대자동차가 최근 ‘브랜드 경영’을 본격화하고 나섰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1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최근 발표한 브랜드 콘셉트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 ‘모던 프리미엄’이란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란 슬로건을 내세운 데 이어 최근 리브 브릴리언트란 브랜드 콘셉트를 발표했다. 리브 브릴리언트는 ‘찬란한 삶’ 정도의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과정은 지난 10여년간 품질 경영을 통해 세계 5위권 완성차 브랜드에 오른 현대차가 독일 폴크스바겐이나 일본 도요타처럼 ‘브랜드 경영’을 본격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석자들의 일차적인 궁금증은 향후 현대차의 가격 전략이었다. 브랜드 경영의 본질 중 하나는 브랜드 자체에 형성된 가치를 높이는 것 못지않게 이를 상품값에 반영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원홍 현대차 전무(마케팅 총괄)는 “밸류 포 머니(품질은 좋으나 값싼 자동차) 이미지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 전략까지 브랜드 경영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던 프리미엄부터 리브 브릴리언트까지 일련의 표현들에서 현대차 정체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아이폰에서 애플의 혁신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과 달리, 쏘나타와 리브 브릴리언트라는 이미지 사이의 관련성은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조 전무는 “브랜드 콘셉트를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나오고 있는 콘셉트는 앞으로 우리가 이러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만의 상품 및 기술 정체성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쯤에 확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랜드 경영 내실화를 위해선 채워야 할 내용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브랜드 경영은 정의선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차 사장 시절에 ‘디자인 기아’를 만든 정 부회장이 현대차에선 브랜드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단어 하나하나까지 챙긴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브랜드 경영은 정 부회장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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