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차에 ‘소음진동’ 보강 문구 종이
현대차 “양산차에 가까운 품질 구현하기 위한 것”
현대차 “양산차에 가까운 품질 구현하기 위한 것”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말 진행한 신형 싼타페 기자 시승회에 양산차와는 품질이 다른 차량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부산 해운대와 울산 정자 해수욕장 구간을 달리는 신형 싼타페 기자 시승회를 열었다. 이 때 사용된 차량이 지난 3일부터 생산된 양산 차량과는 품질이 다르다고 의심할 수 있는 문서가 발견됐다.
이날 시승회에 참가한 한 자동차 전문지 기자는 배정된 시승차 조수석 앞 서랍에서 여러장의 작업지시서와 함께‘디엠(DM)(싼타페 프로젝트명) 기자 시승용’이란 종이 한장을 발견했다. 이 문건에는 차량 호수와 제작 부서명과 더불어 ‘엔브이에이치(NVH) 보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엔브이에이치는 소음·진동 수준을 뜻하는 말로, 이 문건은 현대차가 기자 시승용 차에 양산차와는 별도로 소음을 억제하기 위해 손을 댔다는 의혹을 낳는 근거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시승회에 참석한 상당수 기자들은 싼타페의 장점 중 하나로 정숙성을 꼽았다. <한겨레> 역시 지난달 30일치 싼타페 시승 기사에 “정숙성에선 높은 점수를 줄만했다”고 썼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현대차 쪽은 일단 “기자 시승용 차와 양산차가 서로 다르지만, 시승용 차가 양산차보다 품질이 더 나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싼타페의 본격 양산은 지난 3일부터 시작했고, 시승회에 사용된 차량은 양산에 앞서 사전 제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기자들에게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품질을 높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현대차 쪽은 ‘엔브이에이치 보강’이란 문구의 의미에 대해, “최종 양산에 이르기까지 품질은 계속 업그레이드가 된다”며 “시승차는 이 과정에 있었던 양산 선행차이기 때문에 양산차에 가까운 품질과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엔브이에치를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사진은 탑라이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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