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35년만에 점유율 6% 돌파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시장 진출 35년여만에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6%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재정위기와 정치불안 등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각각 3.4%와 2.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977년 현대차가 포니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6% 고지를 넘어서게 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지난달 3만6000대와 2만8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3%와 19.3%의 성장률을 보였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월대비 0.9%p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3월 새로 출시한 아이(i)30(현대차)과 지난해 말 본격 판매된 신형 프라이드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경제·사회·정치 불안이 확대되면서 급속히 가라앉고 있다.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자동차수는 101만7912대로 전년 동월(109만2963대)에 견줘 6.9%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건실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독일 등에 거점을 두고 있는 폴크스바겐, 경기 변동에 따른 민감도가 떨어지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나 베엠베 등 한정된 브랜드들만 세를 불리고 있을 뿐, 도요타나 지엠 등 대중차 브랜드들은 시장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소비자들이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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