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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큐3·파사트…수입차 ‘부산 대전’

등록 2012-05-24 20:15수정 2012-05-24 22:24

‘2012 부산국제모터쇼’가 24일 오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대언론 공개 행사(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1일 동안 이어지는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베엠베(BMW) 부스에서 전시차량이 공개되자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바다를 품은 녹색자동차의 항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완성차 및 부품·용품 등 국내외 자동차 관련 96개사(완성차 22개사, 부품업체 74개사)가 참가했다.  부산/뉴스1
‘2012 부산국제모터쇼’가 24일 오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대언론 공개 행사(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1일 동안 이어지는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베엠베(BMW) 부스에서 전시차량이 공개되자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바다를 품은 녹색자동차의 항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완성차 및 부품·용품 등 국내외 자동차 관련 96개사(완성차 22개사, 부품업체 74개사)가 참가했다. 부산/뉴스1
막오른 부산국제모터쇼
아우디·도요타 등 14개사 참여
3000만원대 값 낮춘 모델 선봬
신차 발표회·시승회 개최 활발
국내업체들은 신차 공개 저조

국내에 수입자동차가 들어오기 시작한 1987년 1월 이후로 수입차는 한동안 고소득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 보호 차원에서 정부 정책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수입차 소유자들은 종종 국세청의 표적 조사 대상에 올랐다. 1990년대 초부터 수입차 판매 일을 해온 한 인사는 “고객들이 외부에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걸 꺼려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자동차 시장 개방 25년을 넘긴 지금은 이런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내수 침체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와중에도 수입차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수입 브랜드들의 총 점유율은 국내 시장의 10%를 넘어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협정의 잇달은 체결도 내수 시장 공략 강도를 높이고 있는 수입차에 날개를 달아줬다.

24일 언론 공개 행사(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부산 벡스코 전시관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준다. 2010년 행사 때까지만 해도 사실상 국내 업체가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수입차 업체가 14곳이나 참여해 모터쇼의 ‘얼굴’ 노릇을 하고 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수입 업체간 경쟁은 한껏 달아올랐다. 아우디(큐3)와 메르세데스-벤츠(엠 클래스), 폴크스바겐(파사트), 도요타(렉서스 아르엑스) 등은 모터쇼 개막 1주일 전부터 차례로 신차 발표회와 언론 시승회를 열어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하나같이 상품성을 크게 개선했음에도 구형 모델에 견줘 500만∼1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폴크스바겐은) 한국에 존재감이 없던 해치백과 디젤 시장을 열었다”며 “2005년 법인 설립 이후 지금까지 660% 성장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역대 최고치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행사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폴크스바겐의 대표 세단인 신형 파사트를 오는 9월께 3000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그랜저’를 정조준한 가격대다.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큐3를 최근 내놓은 아우디코리아의 한동률 차장은 “올들어 별다른 신차를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도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7.1%의 판매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며 “큐3까지 가세한 만큼 연말까지 전년 대비 50%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존심 회복에 나선 도요타는 전시차량 10대 중 6대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채우면서 ‘하이브리드 도요타’란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최근 3∼4년간 대량 리콜과 대지진 등으로 고전했던 도요타는 지난달 수입차 순위 3위(판매량 기준)까지 뛰어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달리 국내 업체들은 시판 중이거나 이미 공개된 차종만 내놓으며 체면치레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새로 공개된 차량은 쌍용자동차의 프리미엄 스포츠실용차 신형 ‘렉스턴 더블유(W)’ 정도이다. 현대차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는 등 이번 모터쇼에 무게를 크게 두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콘셉트카 ‘기아 지티(GT)’와 ‘트랙스터’를 내놓으며 향후 디자인 방향성을 설명한 기아차의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디자인 총괄)의 발표는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3000만원대 수입차 모델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며 “이러다간 집토끼(국내 고객)를 수입 업체들에 다 뺏기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든다”고 말했다.

부산/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화보] 2012부산국제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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