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첫날에 1200여대 생산
“3공장 활용 생산차질 최소화”
“3공장 활용 생산차질 최소화”
현대자동차의 중국 베이징 1공장이 화재 이후 17일만인 지난 26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28일 보도자료를 내어, “도장공장 정상가동 첫날인 26일부터 하루 1200여대의 차량을 정상적으로 생산했다”며 “주말인 26일과 27일 이틀간 주야간 특근(특별연장근무)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1공장은 현대차의 중국 현지 생산의 절반 가량(연간 30만대)을 맡고 있는 공장으로, 지난 8일 도장공장에서 인화물질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자동차는 철판 절단→프레스·용접→도장→의장·조립으로 이어지는 연속 공정을 통해 생산돼, 한 공정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공장이 멈추는 생산 구조를 갖고 있다. 현대차 쪽도 화재 발생 당시 “1개월치가 넘는 재고물량을 갖고 있는만큼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심각한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현대차 쪽은 밝혔다. 도장공장이 완전히 복구된 것은 화재 발생 후 17일만이지만, 중국 1공장의 프레스나 조립 등 다른 공정 부분은 화재 발생 직후 얼마되지 않아 재가동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재 발생 4일 뒤부터 중국 3공장 도장라인을 활용해 1공장 생산차종의 도장 작업을 진행했다”며 “그 덕분에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3공장은 1공장에서 2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현대차는 1공장에서 만들어진 차체를 8t 트럭 60여대로 옮겨 도장 작업을 한 뒤 다시 1공장으로 가져와 조립과 의장 작업을 했다고 현대차 쪽은 설명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에 운이 따르는 것 같다”며 “인근에 3공장이 없었다면, 현대차의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잠시나마 꺾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 4월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이 1.3%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2.4% 늘어난 25만225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재가 있었던) 5월에도 판매 목표인 6만2000대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막말 오가던 삼성가, 유산소송 앞 잠잠해진 까닭은?
■ 천안함 논란까지 싸잡아…MB, 종북비판 숟가락 얹기
■ 레이디 가가의 파격, 아시아 금기에 막히다
■ 징용피해자 ‘강제저금’ 일본 은행서 잠잔다
■ [성한용 칼럼] 안철수 대통령은 없다
■ 막말 오가던 삼성가, 유산소송 앞 잠잠해진 까닭은?
■ 천안함 논란까지 싸잡아…MB, 종북비판 숟가락 얹기
■ 레이디 가가의 파격, 아시아 금기에 막히다
■ 징용피해자 ‘강제저금’ 일본 은행서 잠잔다
■ [성한용 칼럼] 안철수 대통령은 없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