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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기아차, CJ E&M과 손잡고 음원서비스

등록 2012-06-14 20:39수정 2012-06-14 21:52

8월 차량용 스마트폰 앱 출시
“IT 탑재 스마트카도 선뵐것”
SKT 등 타업계와 협업 ‘가속’
현대·기아차가 국내 주요 대기업과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 생활·문화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강조되면서 아이티(IT·정보기술)와 콘텐츠를 본업을 하는 이종 기업과의 협력이 완성차 경쟁력의 잣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 13일 음악 등 문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씨제이 이앤엠(CJ E&M)과 손을 잡았다.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기아차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유보 프렌즈’에 씨제이 이앤엠의 콘텐츠를 집어넣는 게 이번 협력의 주된 뼈대다. 한 발 나아가 내년 하반기에는 자동차에서 해당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말에는 차세대 차량-아이티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카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 콘텐츠도 차 안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4월에는 에스케이(SK)텔레콤과 포괄적 제휴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사업 영역은 정하지 않았지만 자동차와 아이티 산업 간의 융합 흐름에 맞춰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아보자는 취지를 이 계약은 담고 있다. 이후 기아차는 에스케이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내부 업무 효율도를 높이기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현대차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를 자동차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4월에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함께 포털검색서비스 업체인 엔에이치엔(NHN)과도 제휴 계약을 맺었다. 차에서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 등을 구현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게 당시 계약의 주된 골자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갖고 있는 완성차라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콘텐츠 업체, 아이티 솔루션 업체, 통신 업체, 전자 업체 등이 거미줄처럼 서로 얽혀들어 가고 있다. 완성차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업체들도 자신들의 서비스나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얻은 셈이어서 이같은 제휴는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근 수년 새 스마트폰과 스마트텔레비전이 등장하면서 휴대전화나 텔레비전 제조업체와 콘텐츠 업체 간 활발한 업무 제휴가 이뤄졌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 흐름이다.

오히려 1990년대 중후반부터 자동차 안에서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시작한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 등에 견주면 현대·기아차의 이종 업계와의 업무 제휴는 한발 늦은 측면도 있다.

물론 업종 간 경계가 무너져 내리면서 협력과 동시에 이종 업종 간 경쟁 구도도 형성된다. 한 예로 현대·기아차가 지난 4월 차량용 반도체 분야 진출을 선언하자, 전통적인 반도체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도 이재용 사장이 세계 유력 완성차 업체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며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두 회사 간의 팽팽한 긴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이종 업종 간의 협력 과정에서 향후 나타날 사고 시 책임 분배 등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시작한 업무 제휴가 자칫 적과의 동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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