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판매 부진 국외시장서 만회
현대차 11.6%·기아차도 12.4% 증가
한국GM 1% 감소…내수는 3% 성장
르노삼성 지난달 업계 최하위 밀려
하반기 내수시장 경쟁격화 예고
현대차 11.6%·기아차도 12.4% 증가
한국GM 1% 감소…내수는 3% 성장
르노삼성 지난달 업계 최하위 밀려
하반기 내수시장 경쟁격화 예고
자동차 내수 시장 침체가 뚜렷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나란히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안방에서 줄어든 판매를 국외 시장에서 만회했기 때문이다.
2일 각 자동차 업체가 내놓은 판매 실적 자료를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상반기에 각각 218만12대와 139만6143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와 12.4% 증가한 수준으로, 6개월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판매 증가는 수출과 국외 현지공장 등 국외 판매가 주도했다. 현대차의 경우, 국외 판매는 국내 생산분(65만9579대)과 국외생산분(119만2320대)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와 1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도 국외생산분 판매량이 같은 기간 동안 20.1% 급증하는 등 국외 판매가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내수 시장에선 모두 한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해진 경기 둔화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 내수 침체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3위 업체인 한국지엠(GM)은 전년 동기에 견줘 1% 가까운 판매 감소세를 보였지만, 내수시장에서는 3%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초 도입한‘쉐보레’ 브랜드가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데다, 지난 1년 동안 10여종에 이르는 무더기 신차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신차 코란도스포츠를 내며 부활을 예고했던 쌍용차도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7.9% 늘어난 2만1841대를 판매하는 등 올 상반기에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
반면,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30% 이상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중대형 세단인 에스엠(SM)7을 내놓은 이후 신차 출시가 없었던 데다, 수입차 시장 확대 영향으로 기존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월간 판매 기준으로 쌍용차에까지 밀리며 사상 처음으로 업계 최하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올 하반기 내수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 차종으로는 기아차의 완전변경 모델인 케이3와 르노삼성의 에스엠3·에스엠5, 현대차의 아반떼 쿠페 등이 있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올 하반기에 20여종의 신차를 들여올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간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소비자들로선 더 유리한 조건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화보] 김연아 “2014 소치올림픽서 은퇴”
<한겨레 인기기사>
■ 올림픽 성화봉송 문대성, ‘태권왕’ 아닌 ‘철판왕’
■ “서울대 없어지면 연·고대등 사립대만 더 뜰것”
■ 한-일 군사협정 꼭 막아야할 3가지 이유
■ [화보] 울음 참는 피겨여왕 김연아
■ ‘MB의 굴욕’…국회 개원 연설 도중 박수 한번 못 받아
■ 올림픽 성화봉송 문대성, ‘태권왕’ 아닌 ‘철판왕’
■ “서울대 없어지면 연·고대등 사립대만 더 뜰것”
■ 한-일 군사협정 꼭 막아야할 3가지 이유
■ [화보] 울음 참는 피겨여왕 김연아
■ ‘MB의 굴욕’…국회 개원 연설 도중 박수 한번 못 받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