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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아우디 Q3’ 타보니

등록 2012-07-11 19:06

안정감·연비·정숙성 등 주행성능 감탄
불친절한 ‘내비’·차값 5천만원대 “글쎄”
지난달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의 신차 초기 품질 조사에서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가 받은 점수는 전년에 견줘 큰 폭 하락했다. 원인은 이 회사가 차에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소비자들에게 편리함보다는 복잡함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내비게이션이나 블루투스, 오디오 등 각종 전자장치의 편의성이 소비자들의 품질 인식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가 지난 5월 내놓은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큐(Q)3은 아우디 특유의 날렵하고 우아한 디자인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겐 매우 불친절한 차라고 할 수 있다. 이 차는 아우디 라인업 중 처음으로 7인치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고는 하지만,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기기에 능숙한 국내 소비자에겐 구닥다리라는 느낌을 준다.

단적으로 대다수 국산차와 일부 수입차들이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이 차는 여러 버튼을 복잡하게 눌러야만 목적지 검색이 된다. 이러다 보니 이 차를 처음 타는 사람은 내비게이션을 어떻게 사용할지 몰라 당혹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 독일 수입차브랜드의 고위 임원은 “내비게이션을 한국화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가시화되지 않는 이상 제조업체에서 굳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초 국내에 들어온 일본 도요타의 뉴 캠리는 엘지(LG)전자와 손잡고 도요타 차 처음으로 한국식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도요타 역시 그간 일본식 시스템을 고집하다가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나서야 한국형으로 바꿨다.

물론 큐3은 아우디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기본 주행 성능은 혀를 내두를 만하다.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이나 순간 가속력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급가속·급정거 등을 해도 연비가 13㎞/ℓ는 너끈하게 나온다. 시속 80~100㎞로 연비 운전을 하면 연비가 17㎞/ℓ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동력 성능을 좌우하는 엔진은 2.0 티디아이(TDI) 디젤 직분사 형식으로 최고출력은 177마력, 최대토크 38.8kg·m이다. 제로백(0→100㎞/h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2초, 최고속도는 시속 212㎞이다.

장점을 또 하나 들자면 정숙성이다. 일본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가 올해 내놓은 디젤 스포츠실용차 에프엑스(FX)30디(d)나 쌍용차의 신형 렉스턴더블유(W), 르노삼성의 큐엠(QM)5 등에선 여전히 디젤 특유의 진동이 확연히 느껴지지만, 큐3은 고속 주행 중에도 별다른 잡음이나 진동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5470만원이라고 적힌 가격표를 들여다보면, 과연 이만한 돈을 지불할 만큼 가치가 있는 차인지 의문이 든다. 아우디 자매 브랜드인 폴크스바겐의 거의 유사한 동력 성능을 가진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실용차 티구안이 3000만원대 후반~4000만원대 초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아우디가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1000만원 이상 얹어서 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큐3보다 동력장치에 관한 한 제원상 다소 앞서는 현대차의 싼타페 가격은 2000만원 후반부터 3000만원 중반 수준이다.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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