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점유율 6.3% 역대최고치
유럽 부채 위기 속에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현대ㆍ 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3%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4월의 6.1%로 불과 두 달만에 시장 점유율을 0.2%포인트 끌어올린 셈이다. 지난해 6월(5.0%)에 견주면 1.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상승은 유럽 부채 위기 속에 전체 완성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6월 한 달 유럽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으나,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4만4803대와 3만3699대를 팔아,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23.5%, 25.8% 늘었다. 나머지 업체 중에선 독일 폴크스바겐그룹만 4.3% 판매량이 늘었을 뿐 푸조-시트로엥그룹, 르노그룹, 지엠그룹, 포드 등은 모두 내리막을 탔다. 다만, 도요타(20.6%)와 혼다(19.0%), 닛산(9.8%) 등 일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판매 호조세에 대해 올 상반기에 출시한 신형 아이(i)30과 씨드 등 신차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아이30은 지난 6월 한 달간 1만929대가 팔렸고, 씨드 또한 7000대 넘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초 현대차가 독일과 프랑스 현지 딜러를 인수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도 판매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경쟁업체들이 유럽 부채 위기로 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을 지속해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이미 푸조는 2014년께 일부 공장 폐쇄와 더불어 프랑스 내 고용인원의 8%에 이르는 8000명을 감원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지엠과 피아트도 각각 독일 일부 공장과 이탈리아 시칠리 공장 폐쇄 계획을 내놨다.
신정관 케이비(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설비 증설, 신차종 투입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순항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시장이 상승 반전할 때 현대·기아차의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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