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주행거리 28% 향상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냉·난방시 연료 효율을 대폭 높여주는 신기술 2종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2014년에 출시될 준중형급 전기자동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쪽은 이 기술 개발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최대 30% 가까이 늘어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4일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선택된 부분에만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주는 ‘탑승존 개별공조 시스템’과 외부공기로부터 흡수된 열과, 모터와 인버터 같은 전기차 파워트레인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에 사용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개발했다. 모두 냉·난방에 사용되는 에너지나 버려지는 에너지의 쓰임새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창원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냉각공조개발팀 파트장은 “전기차의 냉·난방은 전기배터리의 에너지를 빌려 쓰기 때문에 공조장치의 효율은 주행 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적용되면, 동급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최대 28% 늘어나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전기에너지로만 구동되는 전기차는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할 경우 주행거리가 급격히 줄어드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한 예로, 지난해 말 기아차가 개발한 전기차 레이의 경우, 1회 충전시 최대 139㎞까지 달릴 수 있으나 주행 중 에어콘이나 히터를 사용하면 주행거리가 40% 가량 짧아진다. 이번에 개발한 두 기술은 현재 국내 특허 출원 절차를 밟고 있다. 또 탑승존 개별공조 시스템은 지난 6월 말 발매된 독일 자동차 기술 전문지인 아떼제(ATZ) 6월호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파트장 등 남양주연구소 냉각공조개발팀은 20개월에 걸쳐 이 기술을 개발했다.
이차원 파트장은 “201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준중형급 전기차에 우선 적용될 것”이라며 “현재 2014년 이후에 나올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이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는 전기배터리로만 구동하는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전기배터리와 휘발유·경유 등 두가지 에너지원을 함께 사용하는 차를 가리킨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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