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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3세의 ‘혁신’…도요타 엔진은 꺼지지 않았다

등록 2012-08-05 21:11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거둬
매출 전년동기대비 66% 증가
영업이익 적자에서 흑자전환
위기탈출 주역 도요다 아키오
제조원가 줄이고 조직개편
일본 도요타는 죽지 않았다. 지난 3일 도요타는 지난 2분기(4~6월)에 매출 5조5015억엔(79조7630억원), 영업이익 3530억엔(5조1180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나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도요타는 3~4년 전 대량 리콜로 인한 품질 신뢰도 추락,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9월 타이 대홍수 등 천재지변에 따른 심각한 생산 차질을 연이어 경험하며 일본 완성차 회사의 추락을 상징하는 업체였다. 도요타는 보란듯이 올해 판매 목표를 애초 958만대에서 976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 창업주 3세의 가이젠 도요타 위기 탈출의 주역은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다. 그는 창업주 3세로, 2009년 도요타 수장에 올랐다. 도요다 가문이 최일선에 나선 건,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삼촌인 도요다 다쓰로가 퇴임한 1995년 이후 14년 만이었다.

도요다 사장은 취임 직후 부터 ‘도요타 방식’으로 불리는 협력사와의 협력을 통한 원가 절감과 적기생산 방식 전략에 손을 댔다. 현재 도요타는 ‘비츠’형(소형), ‘코롤라’형(준중형), ‘캠리’형(중형)의 세 가지 플랫폼을 개발해 엔진과 변속기 등 2000개 이상의 부품을 공용화하고 있다. 모델별로 난립돼 있던 부품 체계를 통합해 제조 원가를 큰 폭으로 줄인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생산과 구매, 연구개발, 해외판매 조직 등의 개편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군살을 뺐다. 그룹 이사진은 27명에서 11명으로, 임원진 총수도 20%가량 줄어들었다. 일본 기업의 특징이자 약점으로 거론되던, 속도가 느린 의사결정 시스템에 변화를 준 것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조직 개편으로 중간 관리층이 대폭 줄어들면서 현장과 최고경영진 간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도요타 회복을 주도한 대표 모델 ‘캠리’를 지난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하면서 종전 모델보다 낮은 가격을 설정한 것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대외 변수를 고려해 미국산 캠리를 한국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결정은 이러한 의사결정 구조의 변화 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 환율이라는 난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엔화 강세는 도요타도 풀어야 할 숙제다. 자국 통화가 강세이면 수출 가격이 올라가 가격 경쟁력이 훼손된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7월 달러 대비 엔화의 평균값은 2008년 7월 평균값 대비 26% 비싸다. 도요타는 8분기 연속 일본 내수에서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들어 가까스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일본 정부의 내수 지원책이 없었다면 흑자 전환이 어려웠다.

지난달 도요타는 스포츠실용차인 ‘렉서스 아르엑스(RX)’ 생산 거점을 일본에서 캐나다로 옮기고, 북미용 소형 세단 ‘야리스’ 생산지를 일본에서 프랑스로 이전하는 등 생산 거점 전환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고용 감소를 우려하는 일본 정부와 노동계의 반발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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