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도요타 이어 2014년 출시
국내외 업체간 기선잡기 ‘치열’
국내외 업체간 기선잡기 ‘치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전기차 출사표를 잇달아 던지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을 국내에 들여오는 폭스바겐코리아는 3일 서울 중국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폴크스바겐그룹이 한국을 전기차 전략 국가 중 하나로 선정했다”며 “2014년부터 한국에 순수 전기차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내년 첫 양산 전기차를 내놓고, 한국에는 이보다 1년 뒤에 출시한다는 것이다.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보급을 계획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영국,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18개 국가다.
폴크스바겐의 첫 전기차는 이 회사의 대표 차량 중 하나인 골프를 변형한 모델이다. ‘골프-이(e)-블루모션’이라고 이름이 붙은 이 모델은 최고출력 115마력(85㎾)의 전기모터에 26.5㎾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한 차례 충전으로 최장 150㎞를 주행할 수 있고, 최대토크와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7.6㎏.m, 11.8초이다.
세계 최대 완성차 회사인 폴크스바겐까지 국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체 간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5월 독일 베엠베(BMW)는 전기차 아이(i)3과 충전식 하이브리드차인 아이(i)8을 국내에서 소개 행사를 가진 데 이어, 일본 도요타는 연비 61㎞/ℓ(일본 기준)인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일반인 대상 시승행사를 제주도에서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는 기아차가 지난해 말 순수 전기차 레이를 출시했고, 2014년엔 준중형급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내년에 에스엠3 전기차를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형성되기도 전에 업체간 기선 잡기가 시작되고 있다”며 “전기차에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이 확대될 경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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