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의 14%…사무직 많아
사쪽, 이달 나온 ‘SM3’에 사활
사쪽, 이달 나온 ‘SM3’에 사활
지난해부터 뚜렷한 영업 부진을 겪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진행한 희망퇴직에 전직원의 14% 가량인 8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사무직군에 희망퇴직 신청자가 몰린 탓에 생산직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다.
10일 르노삼성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800여명의 희망퇴직 신청자 중 생산직은 350여명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은 전체 직원 5500여명 중 연구개발(R&D)과 디자인 부문을 제외한 47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7일까지 받았다. 회사 쪽은 희망퇴직 신청자에 대해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최고 24개월치 임금과 퇴직금 등을 희망퇴직 조건으로 내걸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희망퇴직 대상자 중 생산직은 3000여명 되는데, 이 중 10% 가량이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이 영업, 인사, 노무, 재무 등 사무직군에 근무하는 직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다.
르노삼성은 판매 부진에 따라 연초부터 부정기적으로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잔업을 없애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조절해 왔다. 르노삼성의 생산기지인 부산공장은 연 30만대 생산 규모를 갖고 있지만, 올해 예상 생산량은 15만대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회사 쪽 관계자는 “유피에이치(UPH·시간 당 생산대수) 조절을 통해 주야 8시간씩 맞교대 근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쪽은 이 달 초 출시한 준중형 세단인 에스엠(SM)3가 회생의 발판이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수 부진에 따라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예상했던 수준만큼의 소비자 반응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 쪽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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