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리 모터쇼에는 국내 완성차 회사들도 참여했다.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기아차 파리 모터쇼 참가단은 모두 57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새롭게 선보이는 3도어 아이(i)30와 올해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아이오닉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양산차가 될 투싼 아이엑스(ix)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차종은 올해 말부터 울산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완전변경 모델인 7인승 카렌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카렌스는 국내에서 한국지엠(GM)이 판매중인 올란도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3도어 프로씨드와 레이 전기차 등도 전시했다. 프로씨드는 유럽에만 판매되는 기아차의 전략 차종으로 대표적 경쟁 모델은 독일 폴크스바겐 골프다. 이형근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각) 폴크스바겐 부스에 전시된 골프를 30분 이상 꼼꼼히 살펴봤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프랑스가 덤핑 의혹을 제기할 정도로 프랑스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에만 전년 대비 20% 이상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은 26일 현지 라디오에 출연해 “파리 모터쇼에는 가볼 예정이나 현대차 부스는 그냥 지나치겠다”며 “그들은 상업적 덤핑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의 첫 소형 스포츠실용차(SUV)인 트랙스를 공개했다. 소형차 아베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세르지우 호샤 한국지엠 사장과 김태완 부사장(디자인담당) 등 고위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수전 도커티 쉐보레유럽 사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한국지엠은 지엠의 유럽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한국지엠의 소형차 개발 역량과 우수한 생산품질에 힘입어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지엠을 치켜세웠다.
쌍용차도 크로스오버(CUV) 전기차 콘셉트카인 이-엑스아이브이(e-XIV)와 양산차 등 7대를 내놓았다.
파리/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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