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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널찍한 뒷좌석 ‘비행기 1등석’의 안락함
젊은 감성 담은 앞모습…새 기술 안보여

등록 2012-11-14 20:22

‘렉서스LS’
‘렉서스LS’
‘렉서스LS’ 타보니
올 한해 일본 도요타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전략 모델 뉴 캠리로 시작한 2012년 마지막엔 최고급 세단 렉서스 엘에스(LS)를 던졌다. 올해 낸 신차만 10여종에 이른다.

렉서스는 도요다 에이지 도요타 선대 회장이 ‘세계 최고의 명차’ 제조를 지시한 뒤 1989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브랜드다. 평범한 브랜드 ‘도요타’로는 베엠베(BMW)·메르세데스-벤츠·재규어 등 ‘품질 명가’ 반열에 쉽사리 들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 그러한 렉서스 최고급이 엘에스 시리즈다.

12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신형 엘에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도요타 쪽은 부쩍 ‘젊은 감성’을 강조했다. 엘에스 개발팀 와타나베 다카시 부수석 엔지니어는 “원래 보수적 모델이다 보니 새 차 개발에 앞서 매우 상반된 제안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최대한 젊은 엔지니어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다카시 부수석도 올해 40살인 젊은 엔지니어다.

이는 렉서스가 세계 최고급 시장 흐름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의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고급차 시장은 베엠베와 벤츠가 양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역동성과 젊은 감각을 앞세운 베엠베로 균형추가 빠르게 옮아가고 있다. 기아차가 올해 내놓은 최고급차 케이9도 보수성이 짙은 벤츠보다 베엠베 스타일에 더 가깝다. 렉서스는 애초 정숙성과 승차감을 역동성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던 차였다. 차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전방 디자인의 경우, 렉서스의 상징인 모래시계 모양의 스핀들 그릴 디자인이 좀더 커지고 공격적인 모양으로 변한 데서 이런 변화를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엘에스의 두드러진 점은 그래도 안락함이었다. 동급 차종 중 가장 넓은 뒷좌석 공간을 제공하는데, 비행기 1등석에 앉은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널찍하다. 좌석과 앞좌석 앞 서랍 주변부 재질도 고급스러움이 뚝뚝 묻어났다. 트렁크도 넉넉하게 보이는데, 도요타 쪽은 골프백 4개까지 들어간다고 말했다.

주행에서도 비슷한 특징이 두드러졌다. 뒷좌석, 조수석, 운전석을 번갈아가며 경험해 봤는데, “역시 렉서스는 뒷좌석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안했다. 동승자는 그 안락함에 빠져 코를 골았다. 일부러 과속방지턱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넘었는데, 그에 따른 충격도 크지 않았다.

엘에스에는 최근 3~4년간의 고단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다. 대규모 리콜과 동일본 대지진은 도요타의 투자 여력에 영향을 줬다. 그 때문인지 “부품 6000개 중 절반을 바꿨다”며 풀체인지(완전변경)급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라고 강조했지만, 눈에 띄는 새로운 기술은 없었다. 새로 들어간 기술로는 후측방경보시스템(BSM)이 거의 유일한데, 스웨덴 볼보가 2004년에 가장 먼저 도입한 이래 국내에서도 최근 출시된 르노삼성의 에스엠(SM)5에까지 이미 들어가 있는 상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1160만~1억7930만원이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후륜구동과 4륜구동 등 모두 5개 트림(하위 모델)으로 구성됐다.

인천/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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