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세단 완전변경 모델
가격경쟁력 무기로 공략
가격경쟁력 무기로 공략
200만원 아껴 그랜저나 케이(K)7을 살까? 100만원 더 주고 캠리를 살까?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중형 세단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국내 소비자에게 풀기 힘든 숙제를 던졌다. 혼다코리아는 12일 3250만원으로 책정된 중형 세단 어코드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사진)을 내놨다.
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어코드는 혼다의 대표작이자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2년 넘게 국내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혼다로서는 해넘이를 앞두고 내민 필승 카드이기도 하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출시행사에서 “혼다의 역사와 자부심이 담긴 모델”이라며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에 나온 9세대 어코드는 혼다가 만드는 차종 가운데 처음으로 직분사 시스템을 적용했다. 그 덕택에 출력과 연비가 8세대 모델에 견줘 각각 10%, 4%씩 개선됐다. 가장 하위 모델이자 주력 모델인 배기량 2.4ℓ 모델의 제원상 엔진 성능은 경쟁 상대인 도요타의 캠리나 닛산 알티마 등과 막상막하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공인연비는 캠리(12.8㎞/ℓ) 수준인 12.5㎞/ℓ이다.
이외에 외부소음 유입을 차단하는 새로운 시스템(ANC 시스템)을 도입해 승차감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게 혼다코리아 쪽 설명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소음이 큰 디젤엔진을 쓴 폴크스바겐의 파사트와 구별되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코드의 강점은 가격으로 보인다. 어코드의 값은 3250만원부터 시작한다. 2011년형 동급 하위 모델에 견주면 오히려 200만원가량 싸졌다. 엔진·변속기부터 디자인까지 큰 폭으로 바뀌는 완전변경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책정된 가격은 매우 공격적이다. 생산지를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꾸며 줄인 원가에다 시장 확대를 위해 마진율을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3250만원은 매우 미묘한 가격이다. 한 달 앞서 출시된 닛산 알티마나, 올해 6000대 가까이 팔린 캠리보다는 100만원 싸다. 또 현대차의 그랜저 최하위 모델보다는 250만원 정도 비싸다. 어코드가 중형차 시장에서 뚜렷해지는 수입차와 국산차 간 겹침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모양새다. 혼다코리아는 내년 어코드 판매 목표를 4000대로 제시했다.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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