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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올해 절대강자도 약자도 없다”
미 자동차시장 ‘춘추전국시대’

등록 2013-01-15 20:42수정 2013-01-16 15:36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
미 GM·포드 등 “안방 지켜라”
최대마력·연비향상 신차 선봬

일 도요타·혼다 등 “공격 앞으로”
하이브리드 제품군 전면 배치

현대·기아차는 ‘고급차 마케팅’
제네시스 후속 콘셉트카 첫선
BMW·벤츠도 새 모델로 추격

세계 최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북미 모터쇼’가 14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했다. 열흘 남짓 진행되는 이번 모터쇼는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국제적인 규모의 자동차 행사로, 올 한해 세계 완성차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자동차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다시 치열해진 북미 시장 주도권 쟁탈전의 향방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미국 브랜드들이 구조조정을 거쳐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데다,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인 일본 도요타도 대규모 리콜과 자연재해 등의 풍랑을 딛고 일어나 칼을 잔뜩 벼리고 있다. 여기에 폴크스바겐·베엠베(BMW) 등 독일계 브랜드들도 틈새를 엿보고 있다. 바야흐로 미국 자동차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 공격 앞으로…한·일·독 단연 주목은 일본계 완성차 회사들이다.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완성차업체 3인방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모두 두지릿수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도요타는 가장 큰 시장인 중형차 부문에서 캠리를 무려 40만4886대나 팔아치우며 4년만에 북미 시장 판매 2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혼다도 미국에서 140만대를 팔아 상위 5위권에 들었다.

도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 프리우스·캠리 등 넓은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전면에 배치한 가운데,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스포츠 세단 ‘IS’ 완전변경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완전변경 모델을 10여대 이상 쏟아냈던 터라 신차는 적지만 하이브리드 강자의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캠리와 더불어 도요타의 주력 모델인 코롤라 콘셉트 모델인 ‘코롤라 퓨리아’(Corolla Furia)도 모습을 드러냈다. 빌 페이 도요타 북미법인 부사장은 “코롤라 콘셉트는 도요타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담고 있다. 좀더 역동적이면서도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구현돼 젊은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서 세를 넓혀가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주목 대상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업체별 판매 순위 6위(126만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가장 선두에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준대형차 제네시스 후속모델 콘셉트카 ‘HCD-14’를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현대·기아차 최초의 후륜구동형 세단인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린 모델이기도 하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사장은 “HCD-14는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의지와 디자인 방향을 보여주는 차다. 현대차가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고급차로도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려 오늘 직원들이 모두 ‘9%’라는 뱃지를 달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이지만, 고급차 점유율은 9%다.

상대적으로 북미 시장에선 약세를 보인 독일계 회사들도 고삐를 당겨잡는 모습니다. 북미 현지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는 독일계 회사들에 북미 시장은 주요 선진국 중 마지막 남은 시장이다. 베엠베는 4시리즈 쿠페 콘셉트카를,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를 선보였다. 특히 4시리즈 쿠페는 한국인 디자이너가 설계한 상품이다.

■ 물러설 곳 없다…지엠·포드 2000년대 초·중반 고연비를 앞세운 일본계 브랜드에 시장을 내어주었다가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고 붕괴 위기에 내몰렸던 미국 토종 브랜드들의 수성 의지도 만만찮다.

지난해 미국 시장 1위에 올랐던 지엠(GM)은 7세대 ‘2014 콜벳’ 등 쉐보레 브랜드를 앞세웠다. 신형 콜벳은 그동안 출시된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최대 450마력의 동력을 갖고 있다. 미국 브랜드 가운데 고연비 흐름에 가장 빨리 갈아타고 있는 포드는 퓨전·포커스·이스케이프 등 이전 모델들보다 연비가 향상된 신차들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 미국 3사 가운데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크라이슬러도 지프 브랜드의 ‘그랜드 체로키 에스아르티(SRT)’와 ‘컴파스’를 내놨다. 이 중 컴파스는 소형 스포츠실용차(SUV)로,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소형 스포츠실용차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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