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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 하청노동자 정규직 채용
600명중 425명은 결원인력 충원

등록 2013-02-07 19:59수정 2013-02-07 20:51

‘불법파견 해소’ 노사 교섭중 강행
퇴직 등 자연결원 제외방침 뒤집어
비정규직 노조 “불법파견 은폐전략”
현대자동차는 사내하도급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정규직 채용을 한 결과 모두 600명을 선발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8월 노조와 벌인 ‘불법파견’ 해소를 위한 교섭에서 2015년까지 3500명의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 쪽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전체 사내하도급 근로자(약 6800명)의 80%에 해당하는 5394명이 지원했고, 이 중 600명을 최종 선발했다. 여성과 40대 이상 지원자, (비정규직 노조)조합원 등 연령, 성별, 소속에 구분없이 합격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는 “올해까지 총 175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여러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채용할 방침이기 때문에 이번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크게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격자들은 오는 18일 인사발령을 시작으로, 6주간의 신입사원 교육 뒤 4월부터 울산·아산·전주공장 생산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정규직 채용은 노사 간 교섭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 이뤄진 탓에 노사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또 회사 쪽은 퇴직·출산 등 자연 결원에 따른 충원은 애초 제시했던 3500명 사내하도급 신규 채용 규모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런 방침을 뒤집은 것도 논란의 대상이다.

현대차 한승호 홍보담당 이사는 “노사 교섭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자연 결원에 따른 충원도 3500명 채용 티오(TO·정원)에 포함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부담해야 하는 사내하도급 정규직 채용 총 규모도 애초보다 상당부분 줄어들게 됐다. 실제 이번에 채용한 600명 가운데 425명은 자연 결원에 따른 충원분이다. 한 이사는 “2015년 이후에도 꾸준히 사내하도급 규모는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이후 노사 간 교섭이 중단된 이후 회사 쪽이 신규 채용을 밀어붙이면서 회사와 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노조 간 세 주체의 긴장감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달 30일 울산공장 1공장에서 1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며 실력 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철탑 농성에 들어간 최병승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도 4개월 남짓 고공농성을 진행 중이다.

김상록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정책부장은 “이번 정규직 채용은 회사가 불법파견 문제를 은폐하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노조는 오는 15일 회사 쪽에 정규직 노조를 뺀 직접 교섭 요청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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