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6일 울산공장 안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생산공장에서 박맹우 울산시장, 현대차 김억조 부회장, 지경부 및 국토부 등 정부 관계자와 개발, 생산 관계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최초 양산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이기상 전무(남양연구소 환경기술센터장), 윤갑한 부사장(울산 공장장), 박맹우 울산 시장, 현대차 김억조 부회장. 현대자동차 제공
‘투싼ix’ 기반모델…“완전 무공해”
한번 충전하면 최대 594㎞ 주행
내년까지 1000대 판매 목표
한번 충전하면 최대 594㎞ 주행
내년까지 1000대 판매 목표
현대자동차는 26일 울산공장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생산공장에서 박맹우 울산시장,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갖춘 것은 세계 완성차 업계에서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가 양산할 수소연료전지차는 스포츠실용차인 투산아이엑스(ix)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내년까지 국내와 유럽 지역에 모두 1000대를 판매할 목표를 현대차는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는 “메르세데스-벤츠,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는 2015년 이후 수소연료전치차를 양산할 예정이라 현대차가 최소 2년 빠른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 기존 친환경차보다 더 친환경성이 높은 차종으로 분류돼 왔다.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덕택에 완전 무공해 차량이라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생산공장을 별도로 구축했다. 이달 말부터 양산에 들어가 4월 덴마크 코펜하겐시에 15대, 스웨덴 스코네시에 2대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투싼아이엑스 수소연료전지차는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 주행할 수 있다. 가솔린 기준으로 환산한 연비는 27.8㎞/ℓ에 이른다. 기술장벽이었던 영하 20℃ 이하의 저온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1998년에 처음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들어가 2000년 11월 싼타페를 모델로 수소연료전지차를, 2006년에 독자 기술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인 바 있다. 양산되는 모델은 2010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김억조 부회장은 “이번에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을 통해 친환경 시대를 더욱 빨리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차 분야 기술 및 생산 선도기업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선 도요타 등 경쟁업체에 뒤처져 있지만,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을 계기로 친환경차 부문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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