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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한국GM ‘캡티바’ 타보니…“디젤차 맞아?”

등록 2013-03-06 20:08수정 2013-03-07 10:12

한국GM ‘캡티바'
한국GM ‘캡티바'
디젤차 소음 느낄 수 없게 조용 ‘차별화’
가뿐한 출발·재빠른 변속 …‘응답성’ 개선
“어, 디젤 맞나?”

지난달 초 나흘간 한국지엠(GM)의 2013년형 캡티바를 시승했다. 차를 받을 때 한국지엠 홍보팀은 “2012년형과 견줘 나아진 응답성을 느껴봐 달라”고 했다. 하지만 정숙성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시승차에는 2.2ℓ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7인승이라는 점에서 보듯이 고급스러움보다는 실용성을 앞세운다. 아무래도 가격을 신경쓸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났다. 이런 차에선 통상 디젤의 단점이 도드라진다. 시끄럽고 거친 디젤 엔진 특유의 단점 말이다.

아우디와 베엠베(BMW) 같은 고급 브랜드는 디젤 엔진을 쓰지만 가솔린차에 버금가는 정숙성을 가지고 있다. 돈을 아끼지 않고 흡음재와 차음재를 차 곳곳에 발랐기 때문이다. 일반 대중차에선 기대하기 힘들다. 대중 브랜드 폴크스바겐의 디젤차 골프나 제타도 마찬가지다. 시끄럽지만 강한 힘이 매력적이어서 인기가 있을 뿐이다. 이런 ‘상식’을 전제하면, 캡티바는 좀 독특한 차라고 할 수 있다.

시동을 걸 때는 물론 고속 주행을 할 때 2000만원대 디젤차에선 느끼기 쉽지 않은 정숙성은 이 회사가 분명 내세워야 할 마케팅 포인트다. 작년에 완전변경돼 나온 현대차의 싼타페(디젤)도 꽤나 소음 차단에 신경썼다는 느낌이었는데, 캡티바에서도 같은 인상이다.

디자인은 무난하다. 다만, 이전 모델에 견줘 여러 부분을 손질한 게 눈에 들어온다. 전면부 느낌을 절반 이상 차지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엔진룸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견고한 인상을 풍긴다. 분홍빛 계열의 발광다이오드(LED) 후미등이나 사각 형태의 듀얼 배기구 등에서는 고급스러움 내지 세련미를 얹고 싶은 한국지엠 디자이너의 의도가 엿보인다.

이외에도 전자식 시동버튼이나 운전석과 동반석 온도 제어가 독립적으로 가능한 듀얼 존 에어컨 시스템, 열선시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고급 편의 사양 등은 최근 1년 새 국산차 사이에서 상품성 개선이란 명목으로 부쩍 강조되고 있는 ‘짙은 화장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몸부림으로 이해된다.

한국지엠 홍보팀이 강조한 대로 응답성은 이전 모델에 견줘 확실히 개선됐다. 출발은 1900㎏이 넘는 차체 무게가 무색할 정도로 가볍다. 저속에서 고속으로 넘어가는 동안 이뤄지는 변속은 조금 이르다 싶은 느낌으로 이뤄진다. 일부 소비자들은 경박하다고 느낄 법도 하다. 한국지엠은 그간 가속페달을 밟은 후 다소 늦게 변속과 가속이 이뤄진다는 지적을 대부분 차종에서 받은 뒤로 지난해 하반기 중형 세단 말리부부터 차례로 변속기를 교체하고 있다. 가격은 2608만~2826만원.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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