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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ℓ당 111㎞ ‘연비 끝판왕’ XL1…친환경차 총출동

등록 2013-03-06 20:11수정 2013-03-07 15:27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제네바 모터쇼’ 트렌드 보니
EU, CO₂ 배출량 규제 점점 강화
2020년까지 연비 30% 개선해야
세계업계 앞다퉈 전기충전차 내놔
5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개막한 제네바 모터쇼는 ‘정직’하다. 세계 주요 모터쇼로 꼽히는 디트로이트(미국)·프랑크푸르트(독일)·파리(프랑스) 모터쇼가 주최국에 기반을 둔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행사를 운영하는 탓에 빚어지는 왜곡 현상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제네바 모터쇼가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유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 때문이다.

2000년대 후반 일본 도요타의 위기 이후 세계 완성차 시장 흐름의 주도자는 독일에 근거지를 둔 업체들이다. 판매량·디자인·첨단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대중 브랜드인 폴크스바겐의 주목도가 높다. 이번 전시회 개막 전에 폴크스바겐의 주력 차종 7세대 ‘골프’가 여타 경쟁 차종을 제치고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도 폴크스바겐의 승승장구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로 볼 수 있다.

폴크스바겐이 이번 모터쇼에 내민 빅 카드는 ‘엑스엘(XL)1’이다. 디젤 엔진을 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로, 공인 연비(유럽 기준)가 111.1㎞/ℓ이다. 전기 충전식이기 때문에 화석연료로만 구동되는 가솔린·디젤차·하이브리드차와 동등 비교는 적절치 않다. 하지만 이유 불문 ‘연비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손색없어 보인다. 폴크스바겐이 완성차 업계에서 가지는 위상을 고려하면, “엑스엘1은 폴크스바겐의 미래를 보여주는 차”라는 마르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의 발언은 겸손에 가깝다. 폴크스바겐그룹 계열사인 아우디까지 공인 연비 79.9㎞/ℓ에 이르는 차(A3 E-트론)를 내놓은 것을 보면, 폴크스바겐그룹이 고급차 시장까지도 최소한 연비 영역에선 경쟁사를 짓누르는 듯한 모습이다.

2008·ONYX(푸조), 리프(닛산), 스파크(GM), IS300h(렉서스) 등의 차종도 고연비와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무기로 삼는 친환경차 범주에 든다. 여기에 페라리(F150)와 매클래런(P1) 등 슈퍼카를 만드는 업체들까지 전기모터를 집어넣은 차를 전시장 부스에 떡하니 내놓았다. 대중차-고급차, 유럽차-미국차 등 과거엔 견고해 보였던 각종 장벽이 ‘친환경’이라는 슈퍼 트렌드 앞에 일순간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100년 넘는 화석연료 자동차 시대가 빠르게 저무는 이유는 기술 혁신, 고유가 등 여러 요인이 꼽히지만, 무엇보다 각 나라의 환경 규제가 핵심이다. 한 예로, 유럽연합(EU)은 2008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한도를 2015년까지 1㎞당 평균 130g으로, 2020년까지는 95g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각 업체들이 2020년까지 연비를 30% 이상 개선해야 한다.

세계 5위 완성차인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이번 모터쇼에 참가했지만, 눈에 두드러지는 친환경차를 출품하지는 않았다. 친환경차 기술을 유럽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그랜드 싼타페’와 ‘투산ix’를 내놨다. 폴크스바겐의 골프와 경쟁하는 준중형 해치백 ‘i30’은 유럽 올해의 차 수상을 기대했으나, 골프에 밀려 8위에 그쳤다. 기아차는 유럽 현지 전략형 모델인 시드GT(3·5도어)와 콘셉트카 2도어 해치백인 ‘프로보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쌍용차는 콘셉트카 ‘SIV-1’을 공개했다. 중형 스포츠실용차(SUV)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첫선을 보였던 XIV 시리즈를 좀더 개선했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국내에 수입 판매할 소형 스포츠실용차 캡처를, 한국지엠(GM)은 최근 판매를 시작한 트랙스를 앞세웠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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