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9일 미국 지엠 회장 집무실서 회동
‘본격 구조조정 예고’ 상황…만남 결과 주목
‘본격 구조조정 예고’ 상황…만남 결과 주목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그룹 회장(CEO)이 내달 한국지엠 노조 위원장을 만난다. 한국지엠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회동이라, 그 결과가 주목된다.
8일 한국지엠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민기 한국지엠 노조위원장은 내달 29일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지엠 회장 집무실에서 댄 애커슨 회장을 단독 면담한다. 댄 애커슨 지엠 회장은 물론 역대 지엠 회장이 한국지엠 노조위원장을 자신의 집무실로 초청해 대화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2006년과 2007년(릭 왜고너)와 2009년(프리츠 핸더슨) 모두 세 차례 지엠 그룹 역대 회장들이 방한 일정의 일환으로 노조 대표와 티타임을 가진 적은 있지만, 본사로 노조 위원장을 불러들인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한국지엠 노조의 면담 요구를 지엠이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성사됐다. 최종학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1월 회사 쪽에 특별단체교섭을 요청하면서 댄 애커슨 회장 면담을 요구했다. 지난달 22일 경영설명회에 방한한 팀 리 지엠아이오(GMIO·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우리의 요구 수락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위원장이) 4월28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엠은 한국지엠의 원가 경쟁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한국지엠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한국지엠 20XX 비전’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닻을 올린 상황이다. 부평 1·2공장 통합운영, 생산물량 재배치, 반조립제품(CKD) 외주화 확대 등으로 구조조정 방안의 윤곽까지 드러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회동은 한국지엠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내용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학 실장은 “향후 10년간 인위적인 인력 조정은 없다는 것을 보장하는 협약 체결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지엠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현재 있는 기술연구소를 확대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요구 대상 목록에 포함시켰다. 한국지엠 홍보팀 쪽은 “이번 회동도 관련해 한국지엠 차원에서는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진보정의당, 안철수 대항마로 ‘노회찬 부인’ 김지선 공천
■ 서울시 “대형마트 담배·두부·오징어 등 판매 제한”
■ 이재용 이어 전여옥 아들도 자사고 ‘사회적 배려대상자’ 입학 논란
■ 층간소음 또 칼부림…윗층 이웃에 흉기 휘두른 50대
■ 박근혜 정부 경제팀, 알고보니 ‘미경연’ 출신 많아
■ 진보정의당, 안철수 대항마로 ‘노회찬 부인’ 김지선 공천
■ 서울시 “대형마트 담배·두부·오징어 등 판매 제한”
■ 이재용 이어 전여옥 아들도 자사고 ‘사회적 배려대상자’ 입학 논란
■ 층간소음 또 칼부림…윗층 이웃에 흉기 휘두른 50대
■ 박근혜 정부 경제팀, 알고보니 ‘미경연’ 출신 많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