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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내 생애 첫 차 ‘깜찍한 품격’…딱 내 스타일

등록 2013-03-20 20:58수정 2013-03-21 11:55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눈길 끄는 2000만원대 수입 소형차
대기업에 다니는 김지영(27)씨는 생애 첫 차로 수입차를 사볼까 고민하고 있다. 김씨는 “개성 있고 디자인이 예쁜 차를 사고 싶은데, 요즘 연비도 좋고 가격도 낮아진 수입 소형차들이 많아져 고민중”이라고 했다. 그는 “피아트 친퀘첸토나 미니 등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에 2000만~3000만원대 소형 수입차의 종류가 꽤 많이 늘었다. 그동안 검은색이나 은색 등 무채색 위주의 무거운 대형 세단이 수입차 시장의 주류였다면, 이젠 대기업 직장인들이나 여성 운전자를 유혹할 만 한 차가 속속 국내에 상륙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푸조의 208, 시트로엥의 디에스(DS), 피아트의 친퀘첸토(500)의 등장은 독일·일본 차 일색이던 국내 수입차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피아트 칭퀘첸토(500)

달걀 디자인 ‘최고 멋쟁이’
스포츠모드 가속반응 빨라

■ 이탈리아 달걀 먼저 피아트 친퀘첸토는 멋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이탈리아 태생의 자동차다. 앙증맞은 동그란 전조등과 곡선을 살린 디자인을 보면 단번에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길이 355㎝, 높이 233㎝의 아담한 크기는 195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오리지날 친퀘첸토의 달걀 같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고 한다.

친퀘첸토는 작은 차체에 1.4ℓ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02마력과 최대토크 12.8kg.m/4000rpm의 힘을 발휘한다. 4000rpm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돼 가속페달을 세게 밟는다고 차가 튀어나가진 않는다. 대신 스포츠모드를 작동시키면 가속 페달이 가벼워지며 더 빨리 반응하는 느낌이다. 연비는 12.4 km/ℓ다. 서스펜션이 딱딱해 운전 시 물렁하지 하고 경쾌한 느낌을 갖게 한다.

아담한 크기와 경제적인 엔진 배기량은 피아트의 자동차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다. 피아트의 설립자 조반니 아넬리는 부유한 상류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자동차는 부유층의 전유물이나 경주만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된다. 많은 사람이 탈 수 있도록 값싸고 성능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1899년에 회사를 설립했다고 한다. 이런 철학에 따라 1957년 생산을 시작한 오리지널 친퀘첸토는 대중의 사람을 받으며 로마의 좁은 길을 누볐고, 생산을 종료한 1975년까지 389만대가 판매됐다, 2007년 다시 새롭게 태어난 친퀘첸토는 지난해 미국 소형차 시장에서 미니 쿠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팔렸다.

푸조208 1.4

움직이면 시동 다시 켜져
시내 주행 15% 연비 향상

■ 프랑스 스타일 프랑스 소형차의 자존심은 푸조208과 시트로엥 디에스(DS)3이다. 푸조208은 최고의 경제성을 무기로 삼는다. 1.4 모델은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신연비 평가에서 21.1㎞/ℓ (복합연비)로 하이브리드·경차를 포함한 국내외 전 차종에서 최고 연비 자동차로 판정받은 바 있다. 차체의 80% 이상에 고강도 경량화 강판을 사용해, 동일한 파워의 엔진을 얹은 207보다 110kg이나 무게를 줄인 덕이 크다고 푸조 쪽은 설명했다. 여기에 차량이 멈출 때는 자동으로 시동을 끄고 다시 움직이면 시동을 켜는 ‘스탑 앤 스타트’ 시스템은 시내 주행 때 약 15%의 연비를 향상시킨다. 가격은 2630만원.

푸조 시트로엥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시트로엥도 지난해 국내에 디에스3을 내놨다. 시트로엥은 푸조 208처럼 경제적인 면도 갖췄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 끌 수 있는 부분은 색상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화가 보티첼리가 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보티첼리 블루, 체리 레드, 스포츠 옐로우 등의 색상은 기존 국산차의 무채색 위주의 색상에 질린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1.4 엔진 모델 가격은 2890만원.

시트로엥 DS3
엔진배기량 경제적인데다
보티첼리 색상 감성 자극

■ 가격이 승부처
하지만 1.4ℓ 엔진을 단 수입 소형차들의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을 보면 시트로엥 디에스3는 232대, 푸조208은 148대를 파는데 그쳤다. 20~30대를 중심으로 수입차 시장이 커지는 것을 보고 전략적으로 들여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터지지 않고 있다. 친퀘첸토를 타본 최아무개(34)씨는 “디자인을 보면 사볼 생각도 있지만, 주로 2인승으로 써야 하는 크기나 엔진 배기량 생각하면 가격이 생각보다 높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유럽에서 최고 편의 사양만을 들여오는 등 기본적으로 가격이 좀 비싼 감이 있다. 작은 차 모는 것을 꺼리지 않고, 멀리서 눈에 딱 띄는 수입차를 가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우 상품성이 높은 차들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차들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면, 경쟁력 있는 일본의 경·소형차들도 국내에 들어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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